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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17, 2026

Debussy & Ravel Ensemble 1 - 친밀한 대화

Debussy & Ravel Ensemble 1 - 친밀한 대화 
 하유나 Yuna Ha (Violin), 황건영 Gunyoung Hwang (Piano) 
유다윤 Dayoon You (Violin), 정우찬 Woochan Jeong (Cello) 
김상윤 Sang Yoon Kim (Clarinet), 김재원 Jaewon Kim (Piano) 
정주은 Jueun Jeong (Violin), 정우찬 Woochan Jeong (Cello), 박진형 Jinhyung Park (Piano)
The House Concert 2-26 𝐉𝐔𝐋𝐘 𝐅𝐄𝐒𝐓𝐈𝐕𝐀𝐋 "프랑스의 빛" 
2026. 7. 8. Wed. 8pm


𝗖𝗹𝗮𝘂𝗱𝗲 𝗗𝗲𝗯𝘂𝘀𝘀𝘆 (𝟭𝟴𝟲𝟮-𝟭𝟵𝟭𝟴)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G minor, L.140 :

01:54 1. Allegro vivo 

06:49 2. Intermède: Fantasque et léger 

11:12 3. Finale: Très animé 

ㅡ 하유나(Violin), 황건영(Piano) 

𝗠𝗮𝘂𝗿𝗶𝗰𝗲 𝗥𝗮𝘃𝗲𝗹 (𝟭𝟴𝟳𝟱-𝟭𝟵𝟯𝟳) Sonata for Violin and Cello, M.73 :

19:02 1. Allegro

24:06 2. Très vif 

27:58 3. Lent 

34:32 4. Vif, avec entrain 

ㅡ 유다윤(Violin), 정우찬(Cello) 

𝗖𝗹𝗮𝘂𝗱𝗲 𝗗𝗲𝗯𝘂𝘀𝘀𝘆 (𝟭𝟴𝟲𝟮-𝟭𝟵𝟭𝟴) 

43:08 Première Rhapsodie (프리미에르 랩소디) for Clarinet and Piano, L.116 

ㅡ 김상윤(Clarinet), 김재원(Piano) 

Piano Trio in G major, L.3: 

54:24 1. Andantino con moto allegro 

1:03:55 2. Scherzo: Moderato con allegro 

1:07:30 3. Andante espressivo 

1:11:51 4. Finale: Appassionato 

ㅡ 정주은(Violin), 정우찬(Cello), 박진형(Piano)





렉처 1 - Debussy & Ravel 현대 프랑스 음악의 출발, 드뷔시와 라벨
이희경 Heekyung Lee (Lecture/Musicology)
𝐉𝐔𝐋𝐘 𝐅𝐄𝐒𝐓𝐈𝐕𝐀𝐋 "프랑스의 빛" 
2026. 7. 4. Sat. 4pm 서울 예술가의집



Saturday, August 23, 2025

TheHouseConcert 𝐉𝐔𝐋𝐘 𝐅𝐄𝐒𝐓𝐈𝐕𝐀𝐋 "여름의 제전": 렉처 콘서트 Stravinsky & 20 C Russian Composers

𝐉𝐔𝐋𝐘 𝐅𝐄𝐒𝐓𝐈𝐕𝐀𝐋 "여름의 제전" 렉처 콘서트 : 스트라빈스키와 20세기 러시아 작곡가 
임수연 Sooyeon Lim (Lecture/Piano) 
김나연 Nayeon Kim (Violin) 이혜원 Hyewon Lee (Violin) 지유경 Yukyeong Ji (Piano) 
2025. 7. 7. Mon. 8pm 서울 예술가의집 


"혁명과 불꽃" 스트라빈스키와 러시아 작곡가들 7월 한 달간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에서 연주되는 12명의 러시아 작곡가 작품을, 스트라빈스키를 중심으로 조명한다. 혼란한 정치·사회적 격변 속에서 러시아 내에서 활동한 작곡가들과, 나라 밖 서방 세계로 향한 작곡가들을 나누어 살펴본다. 러시아의 서정성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음악, 불처럼 격렬하고 파격적인 세계를 연 스트라빈스키, 체제 속 억압 속에서도 순수한 음악을 추구했던 작곡가들, 그리고 이후 시대를 향한 스타일을 함께 탐색해본다. 

  • Inside and Outside: 러시아 음악의 두 얼굴 
  • Authentic Russia: 전통과 감수성 
  • Rhythm and Shock: 혁신과 충돌, 스트라빈스키 
  • War and Tension: 쇼스타코비치와 스탈린, 프로코피예프와 전쟁 
  • Beyond Limits: 해체와 유희


𝗜𝗴𝗼𝗿 𝗦𝘁𝗿𝗮𝘃𝗶𝗻𝘀𝗸𝘆 (𝟭𝟴𝟴𝟮-𝟭𝟵𝟳𝟭) 

2:21 Danse Russe(러시아 춤) from Petrushka *arranged for Violin and Piano ㅡ 김나연(Violin), 지유경(Piano) 

𝗡𝗶𝗸𝗼𝗹𝗮𝗶 𝗠𝗲𝗱𝘁𝗻𝗲𝗿 (𝟭𝟴𝟴𝟬-𝟭𝟵𝟱𝟭) 

18:35 2 Canzonas with Dances, Op.43 - 2b. Danza: Allegro ㅡ 김나연(Violin), 지유경(Piano) 

𝗜𝗴𝗼𝗿 𝗦𝘁𝗿𝗮𝘃𝗶𝗻𝘀𝗸𝘆 (𝟭𝟴𝟴𝟮-𝟭𝟵𝟳𝟭) Le Sacre du printemps (봄의 제전), K015 *excerpts, arranged for Piano 4-hands 

39:40 - Augures printaniers – Danses des adolescentes (봄의 태동 - 젊은 처녀들의 춤) 

42:56 - Jeu du rapt (납치의 의식) ㅡ 지유경, 임수연(Piano 4-hands) 

𝗗𝗺𝗶𝘁𝗿𝗶 𝗦𝗵𝗼𝘀𝘁𝗮𝗸𝗼𝘃𝗶𝗰𝗵 (𝟭𝟵𝟬𝟲-𝟭𝟵𝟳𝟱) 

52:22 Prelude and Fugue No.15 in D-flat major, Op.87 ㅡ 지유경(Piano) 

𝗦𝗲𝗿𝗴𝗲𝗶 𝗣𝗿𝗼𝗸𝗼𝗳𝗶𝗲𝘃 (𝟭𝟴𝟵𝟭-𝟭𝟵𝟱𝟯) 

1:00:43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2 in D major, Op.94bis - 4. Allegro con brio ㅡ 이혜원(Violin), 지유경(Piano) 

𝗚𝘆ö𝗿𝗴𝘆 𝗞𝘂𝗿𝘁á𝗴 (𝗯.𝟭𝟵𝟮𝟲) Játékok *excerpts 

1:12:24 - Evocation of Petrushka (Hommage à Farkas Ferenc 3) 

1:16:02 - Hommage à Tchaikovsky ㅡ 임수연(Piano) 

𝗔𝗹𝗳𝗿𝗲𝗱 𝗦𝗰𝗵𝗻𝗶𝘁𝘁𝗸𝗲 (𝟭𝟵𝟯𝟰-𝟭𝟵𝟵𝟴) 

1:23:15 Moz-art for Two Violins ㅡ 김나연, 이혜원(Violin) 

*𝙀𝙣𝙘𝙤𝙧𝙚 𝗗𝗺𝗶𝘁𝗿𝗶 𝗦𝗵𝗼𝘀𝘁𝗮𝗸𝗼𝘃𝗶𝗰𝗵 (𝟭𝟵𝟬𝟲-𝟭𝟵𝟳𝟱) 

1:31:27 Waltz No.2 ㅡ 김나연, 이혜원(Violin), 임수연, 지유경(Piano)


Thursday, June 27, 2024

Sebasi Talk #800 Lee Myung Soo 마음의 속도

[세바시#800] 내 마음이 지옥일 때 — 이명수 심리기획자


좋은 내용. teaching 아닌 telling. 

난 몸보다 마음이 더 느린 사람. 18세기에 태어났어야 했는데... 물론 남자로. 

쌓인 게 많지만 지옥까진 안 됨. 신기한 교수님 나무가 생겨서 양심상. 배은망덕 할 길이 없는 브레이크. 그리고 응급 치료해 준 정암학당. 

이제 내 공부 해야지! 

앞으로는 무슨 말씀에든 대답만 좀 잘 하고. 

학문도 연결되면 천국일 텐데... 결국 난 거품이 된 지 오래... 천 탕, 만 탕. 

뇌 과학과 의식 철학은 왜 그만두셨는지... 천 번, 만 번...


Saturday, June 08, 2024

박구용 강연 <집단지성과 대중정당> Lecture by Prof. Park, Goo Yong

<지독한 사랑, 집단지성과 대중정당의 길>
박구용 교수(전남대학교 철학과)  
국회의원 천준호 주최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최민희 위원장) 주관 
2024-05-31 19:00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매일매일불금쇼/철학: 박구용] 5.18 광주 시민 이야기 


> 역사를 대하는 방식 4가지 

(1) 사실 

(2) 이념 

(3) 서사(이야기 = 사건들의 연결 - 문학/예술) 

(4) 알레고리(증언될 수 없는 증언. 이야기될 수 없는 이야기. 흩어져 있는 것들을 연결)


=> 적용 to (1)  

1980.5.17 계엄령 선포로 내란을 일으킨 신군부에 광주 시민들이 5.18-27 열흘 동안 저항한 사건. <경과> 18일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학생들과 군부대 충돌. 21일 시민들을 향해 발포. 당일 오후 집단 발포. 자국민을 학살하는 군인을 신군부의 사병으로 인식한 시민들이 도청 앞 분수대에서 결집대회를 개최, 토의를 거쳐 국방을 위해 자체적으로 군을 조직. 

* 유사 공권력(국가) 부재 상태 발생

Wednesday, July 19, 2023

Marie de France 프랑스에서 온 마리

Marie de France 1

Marie de France "프랑스에서 온" 마리
(오른손에 펜, 왼손에 오자를 긁어 내기 위한 칼)


마리 드 프랑스 저작 래(Lais) 모음집 / 윤주옥 국역(2023) 역자 특강에 다녀왔다. (라티움어는 정녕 포기?) 두 시간 동안 시각 확보를 위해 등받이 없는 자리에 앉아 무릎 노트 필기를 했더니 허리가 또 끊어지려고 한다. 

* 대우재단 시민 인문학 강좌: 

2023-07-19 19:30-21:00 @통의동 대우재단 Orbis 5층 대우학술라운지

중세 유럽 문학 장르 3종: (1) 서정시(lyric) (2) 래(lais) (3) 기사도 로망스(chivalry romance)  

마리: 사랑 == "마음 속 상처" == "자연으로부터 생긴 병" 


Monday, April 24, 2023

944th THE HOUSE CONCERT — What Is Music?


944th THE HOUSE CONCERT — What Is Music?
민영석(Young Seok Min) guitar / 정주혜(Juhey Jung) vocal / 박창수(Chang Soo Park) piano
2023-02-13 서울 예술가의집


• 민영석 박창수 연주

• 음악의 본질에 대한 공론화의 필요성과 음악의 분류 (재즈의 분류, 대중음악과 예술음악의 차이) 

• 음악의 진화. 왜 조성에서 무조성으로 갔나? - 민영석 정주혜 연주 (New Form / 2010, 민영석 작곡) 

• 음악의 본질 (비언어로서의 상징체계) 

• 민영석 정주혜 연주 (Paco / 2012, 정주혜 작곡) 

• 음악은 과연 감정을 전달하는가? 

• 역동적 사고와 정적인 사고의 개념 - 민영석 박창수 연주


Tuesday, March 21, 2023

Dani Karavan (1994) Passage to Benjamin

무서워서 죽을 지경까지는 아닐 정도로 다행히 몸이 충분히 아파서. 초다행히 기분이 무척 좋으신 상태셨다. 살다 보니 운이 좋을 때도 있구나.

그런데 강의가 다른 의미로 부비트랩! 들어가자마자 울림. 😱 힝- 강의 시간에 작품 보여 주시는 게 어딨어, 반칙. 무방비로 당함. 역시 교수님은 영원한 헤테로토피아.

안 그래도 가슴이 미어지는 명랑한 사람인데... 단지 그 사람의 매력이 아니라, 그의 선택을, 그의 의지를, 그의 소망을, 너무도 따뜻하게 포옥 사랑하는 작품이었다.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는 또 다른 위대한 영혼의. amor fati. 가히 '구제예술'로 이름한다. (이것이 또한 개념적으로는 온전히 벤야민적 '미메시스'.) 




Passage, a Homage to Walter Benjamin 
Dani Karavan (1990–1994) 
Portbou, Catalonia
(informed by prof.)



Monday, March 13, 2023

大江 健三郎 Oe, Kenzaburo

大江 健三郎 (Ōe Kenzaburō, 1935-2023) 오에 겐자부로 별세. 

졸업 논문에서 인용도 했는데... 교정도 못한. 속상하다. 




Kenzaburo Oe's 2010 Najita Distinguished Lecture: "A Novelist Re-Reads 'Kaitokudo'"
2010-03-04 The Center for East Asian Studies at University of Chicago  

 



Nobel Prize in Literature 1994: Nobel Lecture



지금으로선 장애자와 같은 상태이다 보니 더욱... 

원래 장애도 있지만. 


Thursday, March 09, 2023

Beethoven (1808) Symphony No. 6 in F major

hr-Sinfonieorchester (Frankfurt Radio Symphony) / Ariane Matiakh conductor  



우하하하! 오랜 심적 고통의 문제가 해결되었다!!! 

경험 vs 이성 - 실재성  =>  ...  =>  현상학 - 체험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의 고통, 싹 날림. 유쾌 상쾌 통쾌. 

눈칫밥 먹는 보람이 가득하다 못해 하늘을 찌른 날! (물론 그 밥에 답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롱. 다만 마지막 마중물이었을 뿐.) 

룰루랄라~ 베토벤 교향곡 중 제일 좋아하는 넘버! 

++ (적기 귀찮아서 빼먹었던 부분)

하지만 이로써 내가 진정 이해하게 된 것은 바슐라르가 이름 지은 자율적 필연성이고, 벤야민이 만난 클레의 천사이다. 니체의 용맹. 후썰의 통찰. 싸르트르의 분노와 푸코의 야망도. 넓은 의미의 철학사 전체라는 하나의 틀에서 주요 도로들의 위상 관계를 남의 말로 듣는 것이 아니라 그 진짜 도로들을 하나씩 내 발로 샅샅이 걷다 보면 어느 순간 한 눈에 들어오게 되는 것에 각기 다른 이름을 붙였을 뿐이다. 그 많은 문제들이 결국 하나의 문제로 수렴된다. (오늘부터 난 히스토리아포비아에서 벗어난다.)

그동안 동아시아의 학자들이 특정 문화권의 언어와 문법에 의해 발생한 인식의 한계 문제라고 입을 모아 결론을 내렸던 연유에 대한 의심도 풀려 버렸다. 한편으론 극장의 우상에 무책임하게 빠지지 않기 위해서 다른 한편으론 컴플렉스로 인한 패배감을 비판이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차별성 강박에 불과하다고 매도하는 올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오락가락 끊임없이 도돌이표를 찍을 일도 없어졌다. 

왜 한쪽에서는 철학사 기술에서 배제할 만하다고 보는 베르그손을 다른 쪽에서는 철학사가 플라톤과 베르그손으로 요약된다고 말하는 정도로 평가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죽기 전에 풀지 못하는 문제는 있어도, 죽어도 풀리지 않는 문제란 없다. 잊거나 버려도 되는 문제는 없다. 

+

그제 인간을 잘못 만난 관계로 허리가 한 달 전의 상태로 후퇴, 그동안 공든 탑이 무너져 속상하다. 다시 수 백 시간을 자야 한다. 😭 악화된 통증보다 그 사실이 더 무섭다. (추간판을 아물게 하는 체액은 수면 중에만 분비됨. 일단 아물어야 운동 가능. 다시 찢어지지 않을 만큼만 운동 강도를 서서히 올려 나감.) 내년에도 무일푼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

+

수입이 생기면 십일조를 하리라 늘 생각해 왔건만, 평소 특별히 경외하던 선생님으로부터 라티움어 (무려 입문) 직강을 받는 (나는야 자랑스러운 7기) 행운을 공짜로 누리기가 괴로워져 결국 (후원도 소속도 없는 free한 낙동강 오리알로서) 후원회 등록. 비록 형편상 최소액이지만. 

**학당 후원회원 가입 신청을 완료하였습니다. 선생님의 관심과 후원은 지난 십수 년 이상을 재야의 선비로서 묵묵히 그리스·로마 원전 연구에만 매달려온 학당 연구원들에 대한 지원은 물론 우리나라 인문학 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세상은 양심이 없지만, 난 있으니까. (초면에 편찮으신 걸 뵈니 더욱 괴롭...)

학당이 나의 밑거름이었다. 학당 아니었으면, 내가 나 되는 데 실패했다. 중단되었을 것. 학교 아닌 '학교'에서 맞은 폭탄들을 제거, 복구, 재건해 주는 것이 나에게 줄곧 진짜 학교가 되어 준 학당이니까. 날 사람으로 대해 준 것도, 조건 없이 학생으로 여겨 줬던 것도. 대학원생이라고만 하면 일단 당연히 연구하는 줄로 생각하는 것도. 심지어 내 연구가 가능하게 해 줬던 것도.

실은 다음 연구 대상이 라티움어로 쓰여 있어요. ㅠㅠ 고쁘다(=고달프다+기쁘다). 


Wednesday, January 25, 2023

신영복 Shin, Young Bok (2011) 특강: 글과 글씨 (Lecture: Writing & Lettering)

신영복 선생 7주기 - 리마인드 특강: 글과 글씨‚ 어떻게 보다 무엇을 쓸 것인가
2011-10-22 파주 돌베개 북카페 행간과 여백 



날 풀리고 허리 아물면 가야지. 가장 사랑하는 출판사. 


Sunday, October 02, 2022

황병기(HWANG Byungki, 1974) 침향무(沈香舞) Chinm-hyang Moo


황병기 (HWANG Byungki, 1987) 침향무(沈香舞; Chinm-hyang Moo)
(P) 2006 씨앤엘뮤직




곡/가야금: 황병기 / 장구: 김웅식
2013-01-26 [국악방송] 국악락락 11회 





장구: 김웅식 
2015-09-21 서울 아르떼홀(폐관)





with 김남순 및 부산가야금 연주단
부산 영화의 전당(Busan Cinema Center) 하늘연극장





2011-11-12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09-04-24 [전주MBC] 얼쑤! 우리 가락





2007-09-06 코아트



2004-12-04 [ebs] space 공감 69회 - 황병기의 가야금 반세기




(1부)

(2부)

[열린 전통문화 배움터] 황병기 명인의 <논어와 우리 음악> 
2011-04-24 한국콘텐츠진흥원 DMS 다목적홀 



Saturday, September 10, 2022

변훈(Byun, Hoon) 곡 & 양명문(Yang, Myung-Moon) 시 (1952) 명태 A pollack

양명문(楊明文) 시 · 변훈(邊焄) 곡 (1952) 명태(明太)


감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 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 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 치며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집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카!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짝 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명태 명태라고 하하하 
쯔쯔쯔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cf. 

김태완@월간조선: 노래 나그네 바리톤 오현명

박선영 엮음(2010) 양명문 시선집 



[도올의 서양철학사] 12강. 로고스 Logos



명태가 명태를 먹은 거지. 예술가의 삶이란. 





행복했다. 아빠의 최애는 그 집 앞. 😊 난 그때는 성불사의 밤. 😅

Saturday, August 13, 2022

motherhood and civilization 모성애와 문명

[도올의 서양철학사] #04: 모성애는 순수한 생리인가 문명의 도덕인가



어제 대화 후 링크를 보내려고 찾다가 2017년 출국 준비 당시 (대학원 방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철학과와 이후 자연계로 소속을 옮긴 심리학과를 제외하면 재야의 대안 공간들에서만 찾을 수 있었고 그곳에서, 푸코를 예외로, 고강도로 진행되는 세미나에만 주로 참여했더니 개론적 해설 강의나 교양 강의에서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는 기초 지식이 오히려 부족한 상태였기에 애매한 이행기에 보충할 목적이었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놀 시간이 없는데 너무 재밌으니까) 결국 세 번째로 듣게 되었다. 인류사에 평생 나만큼 많은 강의를 들은 인간이 있을지 의심스러운 지경인데, 나 자신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기껏 완벽한 오점에 불과하게 취급되므로 굳이 드러낼 이유가 없다. 아무튼, 추천하라면, 학술적인(=전문적인=직업적인) 측면에서는 (미국식 학제를 따르는 '일반'대학원생인데도 학계에서 완전 배제되어 있는, 국내 상황 치곤 특수한 형편상 취향과 무관히 당연하게도) 물론 정암학당에서 열리는 (현실적으로 대강 콜레지 드 프랑스 강의에 가까운) 호사로운 강의들이었지만, 특정한 크리테이아 없이 최고의 강의를 하나만 꼽으라면 주저없이 이것이라고 하겠다. 공학 석사 백수인 나에게보다는 현재 자신의 지식이 전문적인 사람에게일수록 절실해 보이는 강의. 그리고 비전문 직종일수록 의미 있을 강의. 언제 들어도 나의 상태에 대해서 가장 선명하게 깨닫게 해 주는 강의. 도올 선생님을 존경을 넘어 인간적으로 좋아하게 된 강의. 마음은 넓어지고 머리는 깨끗해진다. 자신을 인정하는 데 냉정해지고, 방향을 조정하는 데 용감해진다.  

'오늘날의 문제의식'. 

사실 2017년에는 여기에서 논하는 고전들의 대부분을 이미 헬라어 등 원문과 함께 가급적 해당 전공자/번역자와 함께 정독하고, 강의에서 다루지 않는 이후의 현대 철학 부분은 비록 분석철학 위주였지만 역시 각 분야 전공 박사 선생님들과 원전은 물론 국제 공인 정통 해설자의 원서와 비교하며 다른 중요 논문들과 함께 리뷰, 논쟁하는 대학원 세미나 수준을 거친 지도 한참 지난 상태였기에,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 교양용 연강은 아우구스티누스/아퀴나스 부분을 제외하고 아무래도 지루하다고까지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해서 가볍게 쉬거나 청소할 때 틀어 놓는 식이었는데, 지난 수 년 간 의무적 칩거 생활로 너무 외부 자극이 없다 보니 원기 보충이 필요해서 아쉬운 대로 그동안 틈틈이 죽 다시 들어 봤더니, 내가 너무 지식 획득에만 치중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편중이나 왜곡들은 가려 들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배운 다음이니까, 맑은 관점을 가지려면 역시 외부(동아시아 고전학자)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  

도올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SY 선생님의 글이 그토록 위력적인 것은 바로 그런 서로에게 외부인 시각들을 안일하게 피하거나 권위로 뭉개지 않고 고단하게 무전제에서 출발하여 가난한 마음으로 치열하게 고민했던 과정이 녹아 있기 때문이겠다. 


Wednesday, July 20, 2022

노회찬의 말과 글 Roh Hoe-chan's Words

노회찬 의원 서거 4주기 추모 토론회: '지금 다시, 노회찬의 말과 글' 
2022-07-20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


1부 주제 강연: 수사학자가 본 노회찬의 말과 글 

[15:50] 김헌(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고전 수사학에 비춰 본 노회찬의 말

[31:36] 안성재(인천대학교 교육대학원) 기버(Giver)의 전언(傳言) : 노자와 공자 그리고 노회찬의 수사(修辭) - 

[53:50] 하병학(가톨릭대학교 학부대학) 현대 수사학으로 소환하는 노회찬의 말하기

[1:32:10] 2부: 우리시대 정치인의 말과 글


Saturday, June 18, 2022

Albert Camus

[高省芳歌]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 2/4편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2021-11



완전 우연히 업로드 직후 보게 되었고, 그 사이 서너 번은 본 것 같은데 또 새로우니 문제롤세. 이러니 훨씬 더 빠르신 평소 속도로는 잘 해야 20% 정도만 입력된다. 내가 말하는 속도가 유달리 느려서 도저히 적응이 안 된다. 마님이 희귀하게 만족하신 명강의. 심지어 인용도 하신다. 전무후무. 나도 처음 자연히 'complete edition'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리고 관계적으로는 절대 몰랐을 뻔했던 것을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인내로 인한 소모가 심하시리라는 것.  

나의 첫 카뮈는 고2 때 아마 조금 남달리 최초의 인간이었다. 문과는 어떤지 몰라도 95%가 의대 지망인 여고 이과반에서 이러고 살았다는 것은 나의 생활이 입시 준비와는 무관한 파탄 상태였다는 방증례라 하겠다. 하지만 음전한 기질을 타고난 나에게 공부 좀 하라며 등짝을 후려칠 정도의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호감이 특별히 강하고 예리한 관찰력이 있어야 한다는 난관이 있었다. 물론 옛날 얘기고, 요즘은 논술 대비로 나도 완독한 게 없는 헤겔 정도는 읽어 줘야 하는 것 같았다. 난 기억력이 나쁘지만 몇 장면(에서의 나의 감정과 생각들)은 아직 생생하다. 하지만 난 그에게 특별한 문학적 재능은 없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 그 정도로 유명한 작가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았던 적은 지금까지도 없으니까. 심지어 그는 초등학교 은사와도 친한 사이였던 것 같지는 않았다. 어휘가 늘어나는 시기에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한 상대가 없었다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디킨스? 그에게는 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대가 꼭 인간 생물일 필요는 없으니까. 사실 불후의 작가들에게는 그 상대가 대체로 책이 아닌가? 카뮈는 책과 거리낌없이 놀면서 보낸 시간이 별로 없었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다. 많이는 읽었을 텐데, 아마 그 교사에게처럼 긴장하고 삼가하고 물러서 있는 심정으로 진행된 경험이 아니었을까? 그의 재능은 학자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3 때 연극에 대한 편애와 소재에 대한 역사적 지식으로 인해 조금 기대를 가지고 읽었던 희곡집에 너무 실망하여 다시는 그를 읽지 않을 뻔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었다면. 내 사랑 체호프와 비교하기도 민망했다. 좀 연도를 생각하자. 물론 노벨 문학상이 아니었다면 굳이 불평할 이유는 없었을 테지.

재작년에 지구적 사태로 인해 페스트를, 그렇지만 나의 상황으로 인해 야금야금 무려 두 달에 걸쳐 읽었지만, 대표작들을 하나도 읽지 않았으니 길게 할 말은 없다. 가장 의미 깊다고 생각한 것은 역사적 유비 때문만이 아니라도 다층적인 체육관 장면이었고. 첫 등장부터 애착을 느꼈던 그랑에 대한 작가의 시선으로부터 받은 위안과. 그래도 문학적이라기엔 너무 기계적으로 교훈적이다. 작품 안에서 모든 장치들과 기능들에 대한 직설적인 자기 해설까지 온전히 끝내 버리고 있다. 배운 용어로, 눈이 시릴 정도로 투명하다. 철학적 우화. 설교집. 

사정들로 인해 긴장을 풀려다가 너무 풀어 버린 후 복구가 안 되어 우울증이 생긴 것 같아 긴장 해소용 아닌 발생용 몸부림. 

  

Sunday, February 06, 2022

고마워. 어려웠어. 널 도와 줄게. Thank you, I will help you.


[세바시 강연] 리사 손 - 겸손이라는 가면


[세바시 강연] 리사 손 - '임포스터'


메타인지에 대한 정보는 잘 안 보는 편이다. 안 그래도 메타인지가 좋은 상태인 것 때문에 매일 고초를 겪고 있어서. 내가 메타인지가 환경에 비해 특이하게 좋은 건 메타인지가 특별히 뛰어난 사람과 삼십 년 동안 가장 친한 친구로 지냈기 때문이다. 그것도 성장기에. 그래서 헤어진 지 오래되었어도 잘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지심리학을 공부하지 않아서 용어나 요인을 몰라도 메타인지에 대해 경험적으로 잘 알 수밖에 없다. 한편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고.    

특히 자신의 능력, 성실성, 책임감, 인품 등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예민한 '임포스터'들이 주위에 많다 보니, 너무 힘들다. 집 안에서나 밖에서나. 이젠 정말 견딜 수 없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아마 나이에 비해 내 형편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여유가 없다 보니 어릴 때보다 관계가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내가 나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모습이나 반응들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으며 적당한 자긍심과 함께 강력한 불안감을 가진 주변인들에게 더욱 요상하고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어쩌면 한국에서는 임포저라는 임포저가 되어야 무사하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이 강연을 듣고 책도 좀 읽어 봤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다. 

내 인생 최대의 고통이자 가장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적고 보니, 그냥 내가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한국인 고정 화법'을 절반만 적용해서 말하면 되겠네. 적당히 조심하고 적당히 실망시키면서. 

한 가지 독일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독일인 교사들은 사설 어학원에 있는 평범한 경우에도 메타인지가 발달한 학생을 쉽게 간파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사람은 가르치기에 편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기에 그러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학생으로서 평생 동안 유일하게 편안하다고 느낄 만큼 그들 자신이 메타인지가 발달해 있었다. '교육'은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교육학'만은 가장 앞선 나라였다. 

"고마워. 어려웠어. 내가 도와 줄게." 참 좋은 말이다. 많이 해 봤지만, 결과는 대체로 카타스트로피... 그래서인지 누가 나한테 해 준 기억은 없다. 

 

Sunday, November 21, 2021

raza 근대과학-식민주의/미학-인종주의/대공황-반공주의

Alain Supiot (2005): 서구사회가 나머지 다른 세계를 지배하려고 했던 생각의 밑바탕에는 서구사회에 곧 진리가 존재하며, 다른 모든 인간사회보다 서구 사회가 더 뛰어나다는 확신이 깔려 있다.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취하기는 했으나, 서구사회에는 여전히 이러한 확신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를 초래한 건 일단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리였다. 서양이라는 개념 자체가 동로마 제국의 그리스 정교에 대한 반대적 개념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리는 비기독교세계에 대한 정복 및 개종 시도를 정당화하는 데에도 소용됐다. 곧이어 과학이 종교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이민족에 대한 지배를 정당화한다. 이에 따라 인간들 사이에 생물학적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 하나의 '과학적 진리'로 여겨졌으며, 이는 특히 신교 지역을 중심으로 후기 다윈주위자들에 의해 널리 확산됐다. 프랑스 같은 가톨릭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들에서는 서구권의 역사적 사명이라는 생각이 더 우세했다. 이와 같은 생각은 여전히 우매한 상태에서 미신을 믿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계몽주의로 교화하기 위해 문명을 전파하는 것이라며 식민지 건설을 정당화했다. 나치의 만행을 겪고 난 후 인종 간의 불평등은 사라졌고, 문명을 전파한다던 사명도 식민제국이 붕괴하며 함께 무너졌다. 하지만 서구사회를 관통하는 역사의 법칙들은 그 형태만 조금 달라졌을 뿐 여전히 유효하다. 이제 인류는 선진국과 후진국으로 나뉘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후진국'이라는 말이 '개발도상국'이라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나아가 의욕 충만한 경제학자들은 서구권에 비해 다른 지역 사람들이 얼마나 더 뒤쳐져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인 '인간개발지수'라는 것을 만들어냈다. 역사 종말론자들은 서구권 국가들이 경제 법칙을 준수한다는 점이 곧 이들이 나머지 세계를 지배하는 객관적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신조는 국제 기구와 유럽공동체 기구들로 계승되는데, 이들 조직은 탈규제화한 경제가 가져다준다는 이점들을 전 세계에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어찌 되었든, 서구권 국가들은 역사의 진행 방향 속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데, 그 방향을 믿는 건 오직 이들뿐이다. 
-- 박제성 · 배영란 옮김(2015: 25-27) 


한국 사람이라면 다 아는 내용이지만, 참 본인들이 알기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칸트-니체-푸코-사이드의 힘인가? 

내가 어릴 적만 해도 꿈이 과학자라고 하면 야단치는 어르신들이 매우 드물지만 계셨다. 사람 죽이는 무기나 만드는 양 것들 짓이라고. 난 전혀 상처받지 않았고 그렇다면 더욱 그들이 아닌 '잘' 써먹을 줄 아는 우리가 많이 맡는 게 좋은 분야라고 생각했다. (나에겐 "윤리학"과 "정치학" 그리고 "형이상학"에 있어서는 우리가 훨씬 더 나은 상태였었다고 하는 나름의 비밀스러운 인식이 이미 있었다. 프랑스 혁명? 교과서에서 아메리카 대륙을 콜럼버스가 '발견했다'고 하는 것을 보고 결국 모든 인내심을 잃은 나는 교과서와 교사들에 대한 불신 덕에 가급적 자료를 직접 찾는 습관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여성 참정권이 법적으로 보장된 것은 1948년으로 프랑스와 동일하다. 그들도 그때서야 투표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첫 투표에서 우리의 참여율이 영국과 프랑스의 경우보다 훨씬 더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만, 자신의 체험 당시에 벌어지고 있는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그토록 정확히 파악하고 있던 윗세대의 지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수십 년간 반대로 세뇌를 당하셨는데도. 

내가 잘 모르던 내용은 한국인 교수님이... 

전에 우연히 놀면서 듣다 노트까지 하게 됐던 교양 강의:  


[티앤씨 컨퍼런스] 전진성 (2020) 왜 독일인은 유대인을 혐오하게 되었나? 
— [지성사] 인종주의적 반유대주의


전진성: "인종이 자연적으로 존재한다기보다는, 인종이라는 개념이 과학적으로 발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Wednesday, November 03, 2021

Alain Supiot (2015) Governance by numbers

박제성 (2019): 그러나 강자의 지배와 약자의 굴종은 자연의 본성도 아니고 사회의 법칙도 아니다. 인간의 숙명 따위는 더더욱 아니다. 그것은 법이 있어야 할 자리에 법은 없고 힘만 있을 때 나타나는 모습이다. 왜냐하면 법은 힘과 힘의 관계를 법과 법의 관계로 전환시키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법은 권력의 도구이기는 하지만, 또한 권력 그 자체를 구속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법은 권력이 권력을 행사하기 위하여 스스로 자신의 목에 걸어 놓은 올가미이다. 법이 강자의 손을 들어 줄 때가 많지만, 그렇다고 법이 없는 상태가 약자에게 더 유리한 것은 결코 아니다. 힘이 모든 관계와 질서의 기준이 될 때 강자는 약자의 말에 귀를 기울일 이유가 전혀 없다. 강자는 자신의 힘에 근거하여 약자의 생명과 재산을 마음대로 약탈할 수 있다. 힘이 준거인 사회에서 약자는 힘이 없다는 바로 그 이유 하나만으로 어떠한 항의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이 준거가 되는 사회에서는 강자도 자신의 힘을 법에 근거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강자가 법을 위반하면 약자는 법에 근거해서 강자의 힘을 물리칠 수 있다. 힘이 아니라 법으로 이기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힘으로 이기는 것은 강자의 힘보다 더 강한 힘을 갖고 있는 약자(?)에게만 유효하지만, 법으로 이기는 것은 모두에게 유효하기 때문이다. [7]

노동은 생존의 필연성과 관려되어 있기 때문에 지배와 종속의 위험이 다른 영역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수치를 모델로 삼는 오늘날의 기업이 노동을 비용으로 취급하여 노동자의 안전과 존엄성을 무시할수록 그러한 위험은 더욱 커진다. 그러므로 수치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큰 곳도 노동의 영역일 것이다. 알랭 쉬피오에 따르면 그것은 "진정으로 인간적인 노동체제"를 실현하는 것이다. 인간적인 노동이란 고용, 임금, 안전 등 노동을 이행하는 조건들이 인간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노동 그 자체가 인간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노동일 것이다. 그것은 곧 말이다. 인간은 무엇보다 먼저 말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에 대해서, 자신의 노동을 통해서, 자신의 노동을 위해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7-8] 


공부하는 이유 나랑 똑같은 사람 처음 보네. 어떤 전공이든 어떤 전공도 아니든, 소비자이든 피고용인이든, "말할 수 있게" 해 놓기 위해서다. 오직. 소프트웨어는 가상세계가 아니다. 뚜껑 열라고. 

계산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기계는 아무것도 '알아서' 하지 않는다. 알아서 하는 '인공지능'이란 없다. 의철학과 법철학이 우선이지만 훌륭한 전문가들에 의해 이미 잘 진행되어 온 것으로 안다. 그리고 이제 우리 보통 사람들의 생활은 생명, 생존, 평등의 문제보다 사소한 것들에,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될 것 같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적어도 시간상으로는 더 많이 종속되어 있다. 편리, 재미, 취향, 자극, 감동, 교제, 공유, 자기개발, 휴식 등의 이름으로. 알고리듬이 아니라 실은 특정 기술 투자자와 광고주들의 편협한 의사에 의해. 인권에 대해 고민한다면 훨씬 더 섬세해져야 한다. 비판적 문제 제기와 대안에 정당성을 제공한다는 연구 활동이 분과학문들에 갇혀 직업 사회에 머물러 있는 동안 현실에 너무 뒤처졌다. 


Alain Supiot (2015): 숫자에 의한 협치 또는 수치(數治)가 법의 지배를 전복시키는 현상은 계산을 통해서 조화를 꿈꾸는 오래된 역사의 일부로서, 그 가장 최근의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혁명은 현대의 상상력을 지배한다. 이 사이버네틱스의 상상력은 입법이라는 용어가 아니라 프로그램이라는 용어로 규범성을 사고한다. 사이버네틱스 세계의 인간은 법이 정하는 테두리 안에서 자유롭게 행위하는 인간이 아니라, 할당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외부에서 주어지는 신호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인간이다. [27] 

경제학의 관점에서 볼 때 고문 금지는 다른 가치들과 비교해 그 경중을 가늠해야 한다. 리처드 포스너는 "판돈이 충분히 크다면, 고문도 허용될 수 있다"는 생각을 옹호하는 많은 미국 법률가의 목록에서 첫줄에 있던 사람이다. 여기에서 사회적 효용 계산은, 저울의 한쪽에는 고문 금지를 정당화하는 테러 용의자의 존엄성을 올려놓고, 다른 쪽에는 테러로 인해 희생당할지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의 피해 가능성을 올려놓은 다음 양쪽의 무게를 재는 식이다. '핸드의 공식'을 여기에 적용할 수 있다. 만약 수감자의 존엄성에 대한 침해 비용이 100이고,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0.1 그리고 이로 인해 피해의 예상 금액이 100만이라면, 계산서는 금방 나온다. 수감자를 고문하는 것이 사회적 효용이 더 크다. 사르트르의 [닫힌 방]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이제 이것만 물어보면 된다. "말뚝, 철망, 가죽깔때기는 어디 있는가?" 

이처럼 존엄성을 계량할 수 있는 가치로 환원하고 다른 가치들과 비교해 경중을 재는 방법론은 유럽사법재판소에 의해 채택되었다. 우리의 탈근대주의 법학자들과 달리, 판사는 존엄성 원칙을 법의 무대에서 배제할 수 있는 권리를 당당하게 천명할 수 없다. 판사는 실정법이 인정하는 법적 가치를 고려해야만 한다. 하지만 판사는 리처드 포스너와 같은 잣대로 법적 가치를 계량할 수 있다. 즉, 모든 것은 판돈의 크기에 달렸다. 바꿔 말하면, "이제 등가성이 물신화된다". 유럽사법재판소는 바이킹(Viking) 판결에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존중은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경쟁의 자유, 상품과 자본 유통의 자유 및 서비스 제공의 자유와 "조정"되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210-211] 

확실히 여기에서 비례성의 원칙을 적용한다는 것은 모든 종류의 규칙을 효용 계산으로 환원하고, 불가침의 법이라는 관념을 논증 과정에서 제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불가침성은 독일 기본법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갖는 특징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종류의 원칙을 상대화하는 경향에 맞서는 몇 안 되는 법원들 가운데 하나가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라는 사실은 그러므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에 따르면, "공권력에 자유롭고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권리는 인간의 존엄성에 닻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 ...... 민주주의의 원칙을 다른 가치들과 비교, 계량할 수 없다. 그것은 불가침의 원칙이다." [독일 연방헌법재판소, 2009.6.30., 2 BvE 2/08 결정, 리스본 조약, §211 및 216.] 

존엄성에 관한 법적 논쟁에 잠시 끼어든 것은, 법경제학이 "모든 가격을 초월하는 것"을 계산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그것에 가격을 부여하는 쪽으로 이끌려 간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 필요했다. 전체주의적 시장에서는 가격이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211-212] 

-- 박제성 옮김(2019) 

 

내 동기를 알아볼 수 있는 분이 필요했다. 답을 줄 사람이 아니라. 그리고 내 수행이 목표에 얼마나 모자라는지, 어긋나지는 않는지 나보다 몇 층 아래에서 그리고 몇 층 위에서 다시 봐주실 수 있는 분. 그러니까 학위 다음부터가 더 중요했다. 닫힌 방, 이제야 책장에는 있지만 읽지 못했다. 독일법, 자세히는 몰라도 토양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 나라였다. 난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내가 선택하는 것들에 집중하느라. 다만,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의 선택도 내 것처럼 중시할 뿐. 

그렇게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은 알겠지만... 

   

Wednesday, September 22, 2021

a nervous person

[타인의 심리 읽어드립니다] 신경질적인/예민한 기질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바닥에 드러누워 발버둥을 치는 아이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한다. 아이라고 다 그러지도 않고. 환경상 주위에 많아서 그 심리적 기제에 대해서는 이미 잘 파악하고 있던 내용인데, 다만 이렇게까지 신경써 줄 가치를 못 느끼겠다. (출가하고 싶다.) 그러나 간편한 무관심이 방어를 포기한 자신에 대한 직무유기일 수가 있다. 평소 주변 사람들을 그렇게 대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굳이 나한테만 적극적으로 본색을 드러내는 경우도 은근 많은 걸 보면. 

이미 알고 있는 나의 나쁜 언어 습관 :

1. 사안에 대한 의견을 (특히 한국 사회의 분위기에 비해서) 너무 강한 어조로 표현한다. (심지어 동의하는 사람의 마음까지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대신 외국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나도 편하고 상대도 즐거워할 때가 많다.) 

2. 상대방으로 인한 피해나 불만은 지나치게 완곡하게 표현해서 전혀 전달이 안 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 때가 많다. (내심 내가 굳이 알려 주지 않아도 자신에 대해서는 자기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의 관계보다는 타인을 통한 자기 이미지와 욕구 충족에 훨씬 더 집중한다. 반면 나는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무관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예민한 사람? 좋은 기준에 의해 예민한 사람이라면 좋아한다. 부럽고. 좀 닮고 싶다. 상황에 따라 미안하다. 나 때문에 얼마나 피곤하겠어. 다만 예민하다는 이유로 성질내는 사람이라면 그냥 성질내는 사람인 거다. 둔감하다고 느껴지는 사람도 나랑 다른 부분에서 각자 다들 예민한 법이니까. 자기 이유만 이유라는 말밖에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