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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4, 2026

Jung, Jun Hee's Argument EP#203

[정준희의 논] 203회 우리는 왜 자주, 나쁜 사람들을 선택하는가? 권력의 심리학ㅣ브라이언 클라스

on: Brian Klaas (2021) Corruptible: Who Gets Power and How It Changes Us 권력의 심리학

2026-09-04 



Monday, June 15, 2026

review: 인남식 (In, Nam-Sik, 2026) 현대 중동의 이해 Understanding the Modern Middle East

[알릴레오 북스 s7e8] 종교지도자=국가지도자? 이슬람에서 종교지도자가 1황인 이유




[알릴레오 북스 s7e9] 중동 내 패권 국가들과 미국의 관계 

패널: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 / 새미 라샤드 방송인 & 번역가
on: 인남식 (2026) 현대 중동의 이해   
제작총괄: 이대희 / 연출: 정일채 / 작가: 서자영
(P)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RohMoohyunFoundation 


1) 사우디아라비아 - '1932 사우디 가문의 왕국.  이슬람 성지 두 곳, 수도 메카와 메디나의 상징성 자부. 

- '1744 종교 지도자 무함마드 이븐 압둘라와합과 아라비아 중원의 사우드 가문에 의해 정치와 종교 결합. 여러 부족 사이에서 통혼 정책으로 안정 유지.    

- 초대 국왕 이븐 사우드의 2세대 왕자들 간 형제 상속 --> 현 7대 살만 국왕, 아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첫 3세대 세습 예정.


2) 튀르키예 - 오스만 제국 계승. 

- 군인 출신 초대 대통령 케말 아타튀르크 이래, 유럽 지향 세속주의 공화정. 

- '여섯 개의 화살'(공화주의, 민족주의, 인민주의, 국가주의, 세속주의, 혁명주의): 오스만 제국의 패망 원인을 이슬람주의와의 절연으로 극복하고자 제정 분리 정책.   


3) 이란 - Islamic Republic of Iran 이란 이슬람 공화국. 신정 국가. 이슬람과 공화정의 공존 문제. 

- '1979 이슬람 혁명 - 팔레비 국왕 실각, 신이 다스리는 왼쪽, 인간이 다스리는 오른쪽 하이브리드 체제로 --> 신정(神政)과 선거제/공화제 병존. 

- '벨라야트 에 파키'(성직자들의 통치체제): 최고 율법학자들의 '가디언 카운슬'을 통한 세속 권력 견제. 대법원장 임명, 언론사 대표 임명, 군통수권.  

- '1989 2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의 독점적 사유화. but 체제 자체에 대한 여론은 양분. 

- 680-10-10 카르발라의 참극(: 예언자 무함마드의 외손자 후세인 이븐 알리가 이라크의 카르발라에서 살해된 사건)을 연상시키는 미국&이스라엘의 침공.  

 - '1979 호메이니 주도 혁명 후 제정 헌법에 이슬람 혁명 완성과 수출(Home and Abroad) 선언. 세상을 '무스타다펀'(억압자)와 '무스타크비룬'(피억압자)으로 양분, 피억압자 구출을 목표로 내걺.  

--> '시아 벨트'(이라크,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 레바논의 헤즈볼라)에 위협을 느끼는 이스라엘


> 냉전기 미국의 중동 정책: 

1) 석유 - 1945-2-14 퀸시 회담: 수에즈 운하에 정박한 USS 퀸시 순양함,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사우디 건국의 아버지 이븐 사우디 국왕     --> cf. Peter Zeihan (2017)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  

    --> 셰일 혁명(Shale gas) 

2) 소련과의 영역 경쟁 - '소련 봉쇄 정책'의 일환으로 중동에서 '바그다드 조약'으로 반공 진영 확보  

3) 이스라엘 문제 - '1933 오슬로 협정(Oslo Accords)에서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 도출 


> 이란-미국 관계 

- '1951 입헌군주제 시행, 레자 샤 국왕이 지명한 모하마드 모사데그의 민족주의 정책으로 석유 회사 '앵글로-이라니안 오일 컴퍼니'를 '내셔널-이라니안 오일 컴퍼니'로 국유화, 영국의 지분 회수. 매카시즘 광풍 속 CIA와 MI6 협동 Operation Ajax 작전으로 총리 암살. 

- 왕정 복귀로 등극한 팔레비 국왕의 '백색혁명' 선포로 '1963 이래 이슬람 사원 재산 몰수, 바자르 상인들 단속 등 친미 노선 본격화. 국내 반미 정서 확산, '1979 이슬람 혁명으로 이어져.  

- '1979-1980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 52명 442일 구금 '데저트 원'과 '독수리 발톱' 작전 연패. '1983 베이루트 주둔 미군 부대에 시아파 무장집단의 폭약 트럭 공격으로 미 해병 241명 사망.  


> 이스라엘-미국 관계 

- 추방(exile)의 서사 'Galut'를 내면화한 채 디아스포라의 삶을 수용했던 것을 홀로코스트의 씨앗으로 보는 전투적 시오니스트의 등장. 

- 트럼프의 친이스라엘 행보 -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재벌 미리엄 아델슨 등 정치 자금 후원 세력의 시온주의 지지.  --> cf. Stephen M. Walt & John J. Mearsheimer (2007) 이스라엘 로비 

- 트럼프를 지지하는 복음주의 개신교 세력 중 유대교와 기독교의 통일을 추구하는 소수의 '세대주의'(Dispensationalism)자들의 영향 

- 2020-09-15 아랍-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를 위해 이스라엘-UAE, 이스라엘-바레인 양자 간 체결한 아브라함 협정으로 세계 2위의 석유, 세계 4위의 천연가스를 보유한 이란을 포섭하려는 외교적 성과에 대한 트럼프의 야심    



린 감독의 <아라비아의 로렌스>와 피터 오툴의 연기에 빠져 오래 동경했던 로렌스. 후에 실제 역사에 관한 지식이 늘면서 시각이 바뀌며 아프기도,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언제나 설레는 모험가의 삶. 

할 일이 산더미로 밀렸는데 땡땡이.  

 

Sunday, June 07, 2026

review: Hartung & Freeman (2025) The Trillion Dollar War Machine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알릴레오북스 s7e5] 트럼프와 1조 달러 전쟁 기계의 야망: 미국이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 진짜 이유 


- '전쟁 기계' 미국: USA = United States of Armament) '무기 합중국' (국방 예산 1조 달러)

- 군산복합체(military-industrial complex, MIC) from: 미국 34대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의 1961년 1월 퇴임 연설(Farewell Address)

- NSC-68 (National Security Council Paper 68): 소련의 위협을 과장해 대규모 군비 증강을 권고한 국가안전보장회의(National Security Council)의 기밀 보고서. 1950년 4월 트루먼 대통령(Harry S. Truman)에게 보고되었다. 

- '전쟁 공장' 미국의 무기 시장 지배력 -- 세계 무기 시장 내 43% 점유(러시아의 3배, 중국의 6배), 미국이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 수 107개국(전 세계 국가의 절반 이상)

- 기축 통화의 특권 -- 미국 연방 정부의 화폐 발행권으로 인한 시뇨리지(Seigniorage, 화폐주조세)




[알릴레오북스 s7e6] 'Big 5'를 뛰어넘는 새로운 전쟁 기계 '빅 테크' 기업들: 미국의 전쟁을 부추기는 자들  

On: 윌리엄 D 하텅 · 벤 프리먼 지음, 백우진 옮김,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트럼프와 1조 달러 전쟁 기계의 야망' 
William D. Hartung & Ben Freeman (2025) The Trillion Dollar War Machine: How Runaway Military Spending Drives America into Foreign Wars and Bankrupts Us at Home 
패널: 김동기 변호사 & [지정학의 힘], [달러의 힘] 저자 
제작총괄: 이대희 / 연출: 정일채 / 작가: 서자영
(P)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RohMoohyunFoundation



Sunday, February 01, 2026

이해찬 (李海瓚, Lee Hae-chan, 1952~2026)


故이해찬 前국무총리님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P) 2026 델리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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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해찬 제36대 국무총리 추모영상 
(P) 2026 델리민주





5.18 진상규명에 헌신했던 이해찬의 30대 의원 시절 영상 
1989년 5.18 9주기 | 5공 청문회 발언
(P) 광주MBC




故이해찬 제36대 국무총리 사회장 영결식 
2026-01-31 토 09:00
(P) 델리민주




'민주화의 거목' 故 이해찬 국무총리가 우리 곁을 떠나는 길. 지난 장례 일정 5일간의 기록
(P) 2026 민중의소리 MediaVop




[노무현을말하다-1 이해찬 전 총리편] 노무현의 천생연분 
(P) 2023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RohMoohyunFoundation





[정준희의 토요토론] ep 50. 이해찬 추모 특집, 민주주의의 거목을 기억하며 
김만권 정치철학자(경희대 학술연구 교수) / 심용환 역사학자(심용환역사N연구소) 
편집: 강민석 / 작가: 서자영
(P) 2026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RohMoohyunFoundation




이해찬의 친구, 유시춘이 말하는 ‘이해찬’ - 영원한 나의 동지여, 고이 잠드소서
(P) 2026 시사타파




[알릴레오 북's 100회] 군중 속에서 'NO'를 외치다 군중심리 - 이해찬 편
on: 군중 심리 
(P) 2023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RohMoohyunFoundation



[알릴레오 북's 101회] 성숙한 군중이 되려면 - 이해찬 편
on: 군중 심리 
(P) 2023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RohMoohyunFoundation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노무현시민센터 개관특집] 230회 낙찰 이해찬





이해찬 회고록ㅣ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ㅣ독자와의 만남ㅣ1부



이해찬 회고록ㅣ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ㅣ독자와의 만남ㅣ2부
(P) 2023 돌베개




[알릴레오 북's 73회]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 이해찬 편
on: 이해찬 회고록
(P) 2022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RohMoohyunFoundation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 특집방송] 노무현의 꿈이 이뤄지는 시대
(P) 2020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RohMoohyunFoundation




2020-09-23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130회 -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 이해찬




[김어준의 파파이스#135] 05:24 이해찬 국회의원 "탄핵과 특검연장은 역사적 책무!"
(P) 2017 한겨레TV




Saturday, September 06, 2025

review: 박은정 (Park, Eun-Jung, 2025) 징계를 마칩니다

Alileo Books Season 6, Episode 19
Park Eun-jung, National Assembly Member (Fatherland Innovation Party) 
on: 박은정(Park, Eun-Jung, 2025) 징계를 마칩니다(Disciplinary Action Completed) Part 1 
Planning: Choi Hyun-bin / Director: Jeong Il-chae / Writer: Seo Ja-young 
(P) People's World Roh Moo-hyun Foundation





알릴레오 북스 시즌 6 ep.20 박은정 국회의원 (조국혁신당)
on: 박은정  (2025) 징계를 마칩니다(Disciplinary Action Completed) 2부
기획: 최현빈 / 연출: 정일채 / 작가: 서자영 
(P)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Wednesday, August 20, 2025

about Erasmus

in: 데시데리우스 에라스뮈스(Desiderius Erasmus) 지음, 차기태 옮김, 바보 여신의 바보 예찬(Moriae Encomium; Stultitiae Laus), 서울: 필맥, 2011.

 

차기태(2011): 사실 '비판은 하되 배반은 하지 않는 것'은 쉽지 않다. 세이렌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한쪽으로부터는 박해와 수난의 위협을 받고, 다른 한쪽으로부터는 기회주의자니 회색분자니 하는 낙인이 찍히기 일쑤다. 때문에 중용의 자세를 지키는 사람은 남다른 고뇌와 갈등을 피해 갈 수 없다. 세상에서 잊히거나 수난과 몰락의 운명을 감수해야 한다. 중용의 길을 걸은 인물 가운데 소크라테스와 토마스 모어는 사형당했고, 에라스무스는 가톨릭과 프로테스타트 양쪽으로부터 비판과 의심을 받았다. 소크라테스는 친지들로부터 탈옥하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뿌리쳤다. 백범 김구는 암살당했다. 이렇듯 어느 쪽으로든 치우친 노선을 배격하고 중용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가시밭길을 예약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어찌 보면 이것은 생각이 깊은 사람들 모두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에라스무스가 양쪽으로부터부터 외면당할 위험을 감수하면서 중용의 길을 가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 진실에 입각해 생각하고 살아가려는 자세 때문이었다고 생각된다. [278-279] 


말이 아닌 삶에서 중용은 목표가 아닌 유일한 결과들일 뿐이다. 극소수의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그게 남자의 결과일 때에는 소수의 추종자 모임이 생기기 마련이다. 최소한의 사실들은 이후 그들에 의해 전달되고 기억된다. 그게 여자의 결과일 때에는, 거기에 어떤 결과라고 부를 만한 것은 애초에 남아 있지 않고, 대신 모두가 사형 선고에 찬동하기에 그 중 누구나 때때로 손쉬운 입지에 이르기만 하면 득의양양 살해 시도의 대상으로 삼는 한 사람의 악덕과 평화로운 '결말'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통으로 삭제된다. 요즘은 악덕보다 무능이란 죄목을 붙이는 추세다. 


옮긴이의 헌신과 마음과 도무지 요즘 같지 않게 자기 모습을 담은 글이 감동을 준다. 

  

Wednesday, May 07, 2025

review: Herlinde Pauer-Studer (2020) Justifying Injustice

[알릴레오북스 6기 6회] 
최강욱 작가 
on: Herlinde Pauer-Studer (2020) Justifying Injustice  
박경선 옮긴(2024) 히틀러의 법률가들 - 법은 어떻게 독재를 옹호하는가 
기획: 정선영 / 연출: 정일채 / 작가: 서자영
(P) 2025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 법왜곡죄 https://de.wikipedia.org/wiki/Rechtsbeugung 

Strafgesetzbuch (StGB) § 339 Rechtsbeugung 

Ein Richter, ein anderer Amtsträger oder ein Schiedsrichter, welcher sich bei der Leitung oder Entscheidung einer Rechtssache zugunsten oder zum Nachteil einer Partei einer Beugung des Rechts schuldig macht, wird mit Freiheitsstrafe von einem Jahr bis zu fünf Jahren bestraft.


* 반헌법책임자 특별법 의안번호 2209595



Monday, April 28, 2025

review: Lee Cheol-Hee (2024) Population Crisis in South Korea

[알릴레오북스 6기 1화] Will South Korea disappear due to population decline ?
Lee Cheol-hee / Professor of Economics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on: 이철희 (2024)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 - 새로 쓰는 대한민국 인구와 노동의 미래 
(P) 2025-03-28 Roh Moo-hyun Foundation


유시민: " 학문 연구와 현실 정치 사이에 깊은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을 때 한 사회, 한 국가의 정책이 바로 설 수 있겠구나, 하고 느꼈어요. "  


여기가 대학원.  


유시민: " 제가 평소에 인문학, 사회과학, 인문과학, 그렇게 얘기를 하지만, 사실 경제학부터 시작해서 문학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사회를 탐구하는 학문을 통칭해서 인문학이라고 하면, 인문학에는 증거가 없이 하는 주장들이 참 많아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고 증거가 있기 힘든 게 많거든요. "


난 현대 경제학, 현대 사회학, 실증주의 역사학을 '인문학'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던 것 같지만...


기력이 계속 없어서 할일을 못 하고 있어요... ㅠㅠ 정말 요즘 채점 말곤 한 일도 없는데 왜 이렇게까지 탈진했지? 감기 걸렸나??

+ 

슬럼프군. 원인은 너무 알고. 싫다. 


Sunday, April 27, 2025

review: Robert O. Paxton (2004) The Anatomy of Fascism

[알릴레오북스 6기 5회] 파시즘 완전 분석
패널: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 
on: Robert O. Paxton (2004) The Anatomy of Fascism  
손명희/최희영 옮긴 파시즘 - 열정과 광기의 정치 혁명
기획: 정선영 / 연출: 정일채 / 작가: 서자영
(P) 2025-04-25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현실과 교류하는 사법 체계" => (연방) 헌법재판소(Bundesverfassungsgericht), 헌법보호청(Bundesamt für Verfassungsschutz)


" 파시즘은 공동체의 쇠퇴와 굴욕, 희생에 대한 강박적인 두려움과 이를 상쇄하는 일체감, 에너지, 순수성의 숭배를 두드러진 특징으로 하는 정치적 행동의 한 형태이자, 그 안에서 대중의 지지를 등에 업은 결연한 민족주의 과격파 정당이 전통적 엘리트층과 불편하지만 효과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민주주의적 자유를 포기하며 윤리적, 법적인 제약 없이 폭력을 행사하여 내부 정화와 외부적 팽창이라는 목표를 추구하는 정치적 행동의 한 형태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 [487]  


늘 자각하고 있듯이, 어릴 때부터 폭력에 극도로 민감하고, 아직 채 폭력이 아닌, 폭력과 거의 반대편이라고 흔히 여겨질 만큼 먼 상태에 깃들어 있으나 언제든 폭력으로 드러날 씨앗의 윤곽을 들여다보는 육감이 가장 근원적인 고통이다. 사랑, 권위, 조화, 교육, 친절, 성실, 전통, 관습, 유대, 봉사 등의 이름을 탈로 쓰는 폭력들, 파괴적 욕망들. 진짜 사랑, 권위, 조화, 교육, 친절, 성실, 전통, 관습, 유대, 봉사에는 이중의 탈이 없다. 그것들은 목표도 계획도 결심도 열매도 아니고, 효력이고 꽃이고 기적이고 눈물이다. 덤이다. 정말 순수했다면. 애초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느덧 휘감고 사라지는, 다시 올 때를 기약 없이 준비하는, 반짝이는 기억일 뿐. 어쩌면 당사자보다 제삼자의 눈에 더 아름답게 관찰되는. 지나고 나서야 희귀한 선물이었음이 밝혀지는. 

사람들의 자기기만 연출력이 무섭다. 특유의 아름다움이라지만. 천연덕스레 천 가지 얼굴을 한다. 자기 욕망을 포장하는 것은 좋다. 예의고 자제고 때로 승화다. 하지만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것을 놓치면 자주 참사가 일어난다. 예뻐서 죽였니? 그냥 한번 꺾기만 했다고?

자기 자신과 친하지 않은 사람은 피하기. 미리 거슬러 주어야 할 의무. 나는 반폭력주의자. 평화주의자의 음침한 폭력이 환히 다 보여서 괴로운. 각종 사랑이라는 이름의 교활한 칼날이 움직이는 속도에 눈이 시린. 세심히도 가공되어 부서지는 원석들이 뼈아픈. 사라져 버린 가능 세계의 그림들이 선명할수록 아까운. 아끼는 마음들을 간직하기. 많은 사람들이 진짜는 너무 멀어 피곤하단다. 체력의 문제다. 농부의 노래, 어부의 냄새. 점수도 월급도 없는. 잊힐 것도 없는. 주인의 삶. 

싸워야 한다. 때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武. 


Monday, October 28, 2024

review: 김대중 (2024) 육성 회고록 Kim, Dae Jung's Memoir

[알릴레오북스 5기 번외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on: 김대중 (2024) 육성 회고록


"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 감각 "



의미심장한 이야기가 서로 마치 가볍다는 듯이 오가서 그토록 무거운 마음들의 풍경을 보는 게 수십 년 만인 것 같다. 라르고로 퐁당퐁당. 서로 톤이 달라 다채로워진. 초딩 때까지는 군데군데 잘 찾아보면 남아 있었는데, 그런 어른의 흔적이. 슬프지만 그리운.


Friday, October 04, 2024

review: Machiavelli (1532) Il Principe 군주론

[알릴레오북스: 5기 30화] 정치란 무엇인가?
박구용(전남대 철학과)
on: Niccolò Machiavelli (1532) Il Principe  군주론
2024-09-27




[알릴레오북스: 5기 31화/최종] 공화주의의 출발
2924-10-03



오랜만에 인생 고민이 많은 나날 중 핵심을 뒤늦게 배움. 


Sunday, September 08, 2024

Review: Mearsheimer & Rosato (2023) How States Think

[알릴레오북스: S05EP26] 국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방전문가 김종대 (전 국회의원)
on: John J. Mearsheimer & Sebastian Rosato (2023) How States Think: The Rationality of Foreign Policy  국역 권지현(2024) 국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존 미어샤이머의 질문 : 외교 정책의 합리성, 이론에서 사례까지


[01:50] Book, guest introduction

        유시민: "백신처럼 불편하지만, 영양 주사의 성격도 있는 책"  

[12:32] Rationality of states in international politics 

[23:32] Japan's Pearl Harbor attack 

[29:53] Foreign policy of the South Korea government 

[51:35] Part 2 preview 


* 공격적 현실주의 (Offensive Realism)

* 자유주의 (Liberalism) [국제관계]

- 신뢰성 있는 이론의 조건



[알릴레오북스: S05EP27] 일본은 왜 독도에 집착할까 


[03:24] Characteristics of irrational decision-making 

[13:14] Foreign policy of the Yoon Seok-yeol government 

[22:11] Yoon Seok-yeol administration’s policy toward Japan 

[36:32] Cases of overcoming irrational decision-making 

[48:01] Overall review


- 외교 정책의 합리성을 위한 지도자의 조건(역할 설정)

안 읽을 책이라서. 

Tuesday, August 13, 2024

review: Frans de Waal (1982) Chimpanzee Politics

2024-04-19 [알릴레오북스] 정치는 침팬지가 더 선배다 



2024-04-26 [알릴레오북스] 폭군의 마지막은 비참할까, 행복할까? 

장대익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on: Frans de Waal (1982) Chimpanzee Politics: Power and Sex Among Apes  

& (2022) Different: Gender and Our Primate Heritage

프란스 드 발 지음, 장대익/황상익 옮김 (2018) 침팬지 폴리틱스: 권력 투쟁의 동물적 기원 

& 이충호 옮김(2022) 차이에 관한 생각: 영장류학자의 눈으로 본 젠더



이 분 좋은 사람이었네! (데닛 제자라 좀 경계했었는데.)

전쟁이란 것을 상상할 수 있는 남자 생물들을 조금도 이해할 수 없도록 태어난 내가 다행.

문제는 한반도 여자 생물들이 다 수컷화한 환경에서 살 수가 없다는 거. 그걸 잘 이용한다고 스스로 영특하다 긍정하는 뇌 회로 수준은 말모.   




2024-06-03 [장대익의 하드커버]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리더쉽과 문명의 전환





2022-12-05 [알릴레오북스] 82회. 더 다정한 민주주의를 위하여 

원종우 과학커뮤니케이터 

on: Brian Hare & Vanessa Woods (2020) Survival of the Friendliest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지음, 이민아 옮김(2021)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04:29 - 책 소개 

07:04 - '적자생존'의 오해와 진실 

24:32 - '마음이론'이란? 

27:26 - 자기가축화에 성공한 보노보 

35:36 - 호모사피엔스가 영장류 중 최종 승자가 된 이유 

43:20 - 인간의 자기가축화를 이루는 것들 

49:07 - 다정함을 위한 민주주의의 역할


https://en.wikipedia.org/wiki/Bonobo 

https://en.wikipedia.org/wiki/Self-domestication 


Sunday, August 11, 2024

review: Tyranny of the Minority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2021-04-09 [알릴레오 북's 23회] 정치에 정답은 없다 



2021-04-16 [알릴레오 북's 24회] 민주주의에 완성은 없다 

김만권 경희대학교 교수 / 하상응 서강대학교 교수

on: 스티븐 레비츠키, 대니얼 지블렛 지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Steven Levitsky & Daniel Ziblatt (2018) How Democracies Die


반갑네. 김만권 선생님 제목이 친절해 나오자마자 사서 잘 읽었어요. 술술. 그때 전혀 여유는 아니었고. 뭐가 절박해서 뭐가 최우선인지 아무것도 모르시는 교수님 덕에. 익사 직전까지 책장 넘기고 있는 셈이었죠. 아직까지는 버티게 되었습니다. 비록 이런 지경이긴 해도.

아지오까지 듣고서야 알았네. 이거 들었었다. agio.kr 여전히 여유가 안 되네.  

 



2024-08-02 [알릴레오 북's 시즌5 22회] 극우 세력이 장악한 미국 공화당, 한국 보수당은?



2024-08-09 [알릴레오 북's 시즌5 23회]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다’ 선거제도의 허점이 만들어낸 소수의 폭정

홍익표 전 국회의원

on: 스티븐 레비츠키, 대니얼 지블렛 지은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Steven Levitsky & Daniel Ziblatt (2023) Tyranny of the Minority




Sunday, June 16, 2024

알릴레오북스 Review: E. H. Carr (1961) What Is History?

[알릴레오 북's 60회]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 / 역사란 무엇인가 - 주진오, 윤영휘 편
on: E. H. Carr (1961) What Is History? 
국역 김택현(2015) 역사란 무엇인가


5:34 - 책, 저자 소개 

16:59 - 랑케 그리고 실증사학 

24:05 - 역사가가 선택한 것이 역사가 된다? 

29:14 - 유시민, 책의 오자를 찾다! 

56:11 -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 

58:41 - 역사가는 이미 역사의 산물이다? 



[알릴레오 북's 61회] 그래도 역사는 움직인다! / 역사란 무엇인가 - 주진오, 윤영휘 편


2:49 - 역사는 과학이 될 수 있는가? 

8:49 - 역사는 도덕적이어야 하는가? 

18:20 - 역사에서의 인과관계 

26:11 - 클레오파트라의 코 

30:45 - 진보로서의 역사 

42:51- 역사에는 ‘지체된 성공’도 있다! 

49:00 - 지평선의 확대 

1:00:06 - 그래도 그것은 움직인다 

1:02:44 - 유시민의 깜짝 질문 


Sunday, June 02, 2024

알릴레오북스 Review: Jared Diamond (1997) Guns, Germs, and Steel

[알릴레오북's: 시즌5 - 12회] '총 균 쇠' - 박정재 교수(서울대 지리학과) 
1부: 왜 인류 문명은 지역에 따라서 불균등하게 발전했을까? 


02:50 책&손님 소개     

09:05 책을 쓰게 된 질문 

21:32 유라시아가 총균쇠를 먼저 갖게 된 이유     

33:34 유라시아와 아메리카의 차이 

39:49 식량의 확산이 가능한 대륙     

45:17 비옥한 초승달 지역이 황무지로 바뀐 이유 

47:40 2부 예고




[알릴레오북's: 시즌5 - 13회] '총 균 쇠' - 박정재 교수(서울대 지리학과) 
2부: 환경이 결정한 인류의 운명, 극복할 방법은?


03:52 균 

11:23 과학기술 

19:32 문자 

23:04 여전히 존재하는 나라 간 격차 

27:39 한국인의 기원 

31:14 총균쇠로 설명이 안되는 사례 

43:48 총균쇠 총평


역시 질문이 중요해... 

설명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여쭤 볼 수 없나? 왜 없는 거야? 왜... 😭 먹먹해 미치겠는 와중 위로 같은 refreshment. 비록 여전히 안 읽은 책. 


Saturday, April 13, 2024

Saturday, October 08, 2022

이오덕 (Lee O-doek, 1992) 우리글 바로쓰기 (Writing Right in Korean)

[알릴레오 북's] 74회: 이오덕 (1992) 우리글 바로쓰기 - 1부


[알릴레오 북's] 75회: 이오덕 (1992) 우리글 바로쓰기 - 2부


하지만 '아이다움'에 대한 편견과 제한이 있기도 하네. 그 때문에 나날이 너무 자주 피해를 입었던(일례로, 나 혼자 한 나의 일을 어떤 어른이 시켰거나 대신 해 준 것이었으리라는 오인과 추궁을 많이 받으며 자랐고 지금까지도 신뢰가 충분하지 않은 상대와 교류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는) 나로서는 더욱 '교학상장'이란 단순히 학생을 관찰하고 그 결과에 일방적으로 맞추어 주거나 편하게 소통할 거리들을 만들기 위해 똑같이 대하는 것과는 무관하다 생각. 교육은 생태학이나 동물 행동학이 아니다. 재능이 없고 별다른 노력을 해 보지 않은 어른보다 감각을 타고나거나 어떤 자극에 익숙해진 아이가 훨씬 더 뛰어난 상태일 수 있다. 직업이 교사라면 그런 것들을 찾아내는 눈과 귀가 필요하고. 세상의 모든 아이가 그런 것을 꼭 두 가지 이상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귀납적으로 알게 된 것은 나도 아이였을 때였다. 아이는 교사의 자의식이 원하는 안정감과 보람을 주기 위해 하향 기대치에 정확히 맞추어 줄 수 있는 연기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자신의 가정에 갇혀 있는 교육은 폭력이고, 가르치는 사람의 권위와 배우는 과정에서의 좌절이나 상상을 넘어서는 잠재력을 겪어 볼 기회를 빼앗는 '열린' 평준화 교육이란 그저 인간에 대한 불신이고 허울만 좋은 닫힌 억압일 뿐 방임보다 못한 반교육이다. 나는 나쁜 교사들(덕분에 대체로 사회인으로서 튼튼해졌고, 공의에 대한 성숙한 의식을 기르게 되었다.)보다 '좋은' 교사들(때문에 물론 미처 처리해 놓지 못한 내 탓이지만 늦깍이 대학원생의 논문 지도에 환장하게 육아와 치료의 차원이 끼어들게 되었다. 문학의 힘을 겪었다.)로부터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기억한다. 

이런 거 듣고 있을 시간이 없는데, 피곤해서 집중을 못 한다.  


cf. 

이오덕 (1977) 일하는 아이들

Gerry Bevers@blogger: Is the Chinese character 的 (적) destroying the Korean language?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이오덕(李五德, 1925-2003) 


Sunday, November 14, 2021

윤흥길 (Yun Heung-Gil, 1977)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The Man Who Was Left as Nine Pairs of Shoes)

[알릴레오 북's] 윤흥길 (1977)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Yun Heung-Gil (1977) The Man Who Was Left as Nine Pairs of Shoes


내용과는 전혀 무관하지만 내게도 재명 씨의 참외나 시민 씨의 구두처럼 마음에 남은 것이 있는데, 대상이라기보다는 낱말인 '소주'다. 읽을 때 소주가 무엇인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그때 난 '아버지'란 말을 잘 몰랐을 정도로 어렸다. 아마 전체 25권짜리 창작동화집에 들어 있던,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소주를 사 오는 것이 일상인 아이가 하염없이 엄마를 기다리는 이야기였는데, 나중에 모친께선 네 아빠란 초등학교 고학년 때나 읽을 책을 유치원에 가기는 커녕 한글도 모르고 아직 기어다니고 있는 아이한테 사 온 인물이었다고 짜증내셨다. 하지만 난 그 말을 듣고 아빠는 나를 위해 샀던 것이 아니라 파는 사람을 위해 사 주었던 것이리라 생각했다. 아무튼 그 책들을 '읽기' 전까지 몇 년 동안 장난감처럼 블럭 쌓기를 하느라 양장 제본이 너덜너덜해지도록 가지고 놀다가 나중에 좀 더 커서는 책장마다 크레파스로 온통 떡칠을 해 놨기에 난 유아기 때부터 자신의 성장을 꽤 실시간으로 실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동생은 얌전해서 유아기 때도 그런 짓을 전혀 하지 않았으므로 집안의 모든 범행은 죄다 내가 저지른 것이었다. 모친께선 지금도 있는 칸마다 유리창이 달린 고급 서가의 뒷면에까지 기어 들어가서 낙서를 해 놨다며 질려 하신다. 난 모르는 일이라는 듯 웃고 말지만...) 실은 내가 왜 그렇게 미친 듯이 떡칠과 무얼 그렸다기보다는 갈겨 놓는 짓을 해 놨는지 그 심경을 기억하고 있다. 그림은 알겠는데 도통 정체를 모르겠는 '글씨들'이 궁금해서 미칠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것이 어른들끼리만 공유하는 비밀 암호(?)임을 알게 되었을 때는 눈물이 찔끔찔끔 날만큼 분하고(?) 엄청난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절망적인 현실이 버거웠다. (당연히 이건 지식욕이나 학구열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냥 성질머리다...) 나중에는 손으로 물건을 쥐는 힘을 더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되었는지 글씨 흉내를 내려고 지그재그나 물결 같은 식으로 반복적인 모양을 갖추게 된다. 아무튼 그 이야기는 읽을 때마다 진이 빠지도록 펑펑 울었고 책이 사람의 심장을 갈기갈기 찢을 수 있는 위력이 있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난 문학을 '전공'한다는 사람이 무섭다. 꼭 자기 아이를 수술할 수 있는 외과의사처럼 느껴진다. 그러니 이래저래 지도교수님이 얼마나 무섭겠어.) 그 책들로 처음 알게 된 것이 너무 많아서 다 쓰자면 책을 몇 권 써도 모자라겠군. 예를 들면 남을 아프게 하는 무섭고 나쁜 사람도 다른 이유로 아픈데 그 아픔이 견디지 못할 정도로 심해서 그러는 걸 수 있다는 사실 등. 그 전집의 창작동화 작가들의 문학성이란 가히 내가 늙으면 늙을수록 떠올릴 때마다 그 위대함이 더욱 크게만 느껴진다. 그렇게 알게 된 것들이란 사실 글로는 다 생략되어 있었으니까. 자연히 두고두고 생각하게 된다. (사실 이런 것만 공부라고 할 수 있지. 그래서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문학과 수학은 유사 과목이다.)    

그래서 소주는? 소주 때문에 난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악랄하고 멍청한 아귀들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을 나에게 부여하게 된다. 그리고 전력을 다했다. 최선에는 끝이 없음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현실의 한계이면서 동시에 사람의 무한한 창의력을 의미한다는 것도. 난 이 아이들 중에 집에 가면 엄마가 없고 소주 사 오라고 하는 어른 남자가 있는, 그리고 나면 그 사람이 잠들 때까지 집에 들어가면 안 되는,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아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과 그런 사정들을 전혀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너무 많은 것들을 요구하면서 폭력이나 일삼는 것들이 저들을 사람 취급해 달라는 강요에 쉴 틈이 없었다. 단적으로, 반에 6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으면 매일 아픈 아이가 한두 명씩은 꼭 있고 많은 날은 대여섯도 된다. 그리고 지금은 더 빠르겠지만 그때도 4학년쯤 되면 친구의 도움을 받을 때에도 자존심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아진다. 동시에 교사 중에 아이들이 자신을 어른의 눈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다는 느낌에 노이로제로 반응하거나 자신보다 상황을 더 잘 처리했다는 사실을 알고서 분개하는 개체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또 어떤 개체들은 자신의 업무를 나에게 할당하기 시작한다. 문제는 특정 학생에게 그래도 되는 일과 그러면 안 되는 일을 구분하는 것조차 못 한다는 거다. 정말 작전을 보통 잘 짜야 되는 게 아님. 아무도 몰라야 가장 좋다.  

맥주 마셨지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