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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pril 27, 2025

review: Robert O. Paxton (2004) The Anatomy of Fascism

[알릴레오북스 6기 5회] 파시즘 완전 분석
패널: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 
on: Robert O. Paxton (2004) The Anatomy of Fascism  
손명희/최희영 옮긴 파시즘 - 열정과 광기의 정치 혁명
기획: 정선영 / 연출: 정일채 / 작가: 서자영
(P) 2025-04-25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현실과 교류하는 사법 체계" => (연방) 헌법재판소(Bundesverfassungsgericht), 헌법보호청(Bundesamt für Verfassungsschutz)


" 파시즘은 공동체의 쇠퇴와 굴욕, 희생에 대한 강박적인 두려움과 이를 상쇄하는 일체감, 에너지, 순수성의 숭배를 두드러진 특징으로 하는 정치적 행동의 한 형태이자, 그 안에서 대중의 지지를 등에 업은 결연한 민족주의 과격파 정당이 전통적 엘리트층과 불편하지만 효과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민주주의적 자유를 포기하며 윤리적, 법적인 제약 없이 폭력을 행사하여 내부 정화와 외부적 팽창이라는 목표를 추구하는 정치적 행동의 한 형태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 [487]  


늘 자각하고 있듯이, 어릴 때부터 폭력에 극도로 민감하고, 아직 채 폭력이 아닌, 폭력과 거의 반대편이라고 흔히 여겨질 만큼 먼 상태에 깃들어 있으나 언제든 폭력으로 드러날 씨앗의 윤곽을 들여다보는 육감이 가장 근원적인 고통이다. 사랑, 권위, 조화, 교육, 친절, 성실, 전통, 관습, 유대, 봉사 등의 이름을 탈로 쓰는 폭력들, 파괴적 욕망들. 진짜 사랑, 권위, 조화, 교육, 친절, 성실, 전통, 관습, 유대, 봉사에는 이중의 탈이 없다. 그것들은 목표도 계획도 결심도 열매도 아니고, 효력이고 꽃이고 기적이고 눈물이다. 덤이다. 정말 순수했다면. 애초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느덧 휘감고 사라지는, 다시 올 때를 기약 없이 준비하는, 반짝이는 기억일 뿐. 어쩌면 당사자보다 제삼자의 눈에 더 아름답게 관찰되는. 지나고 나서야 희귀한 선물이었음이 밝혀지는. 

사람들의 자기기만 연출력이 무섭다. 특유의 아름다움이라지만. 천연덕스레 천 가지 얼굴을 한다. 자기 욕망을 포장하는 것은 좋다. 예의고 자제고 때로 승화다. 하지만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것을 놓치면 자주 참사가 일어난다. 예뻐서 죽였니? 그냥 한번 꺾기만 했다고?

자기 자신과 친하지 않은 사람은 피하기. 미리 거슬러 주어야 할 의무. 나는 반폭력주의자. 평화주의자의 음침한 폭력이 환히 다 보여서 괴로운. 각종 사랑이라는 이름의 교활한 칼날이 움직이는 속도에 눈이 시린. 세심히도 가공되어 부서지는 원석들이 뼈아픈. 사라져 버린 가능 세계의 그림들이 선명할수록 아까운. 아끼는 마음들을 간직하기. 많은 사람들이 진짜는 너무 멀어 피곤하단다. 체력의 문제다. 농부의 노래, 어부의 냄새. 점수도 월급도 없는. 잊힐 것도 없는. 주인의 삶. 

싸워야 한다. 때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武. 


Thursday, August 29, 2024

Romanza by Orchestra Orfeo


[0:00] Jean Sibelius (1894) Impromptu, Op. 5 

    * from Impromptu Nos. 5 & 6 (1893) 

[5:08] Jean Sibelius (1904) Romanze in C Major, Op. 42 

[10:05] Benjamin Britten (1933-1934) Simple Symphony, Op. 4

[27:19] Samuel Barber (1944) Serenade, Op. 1 

[37:54] Arvo Pärt (2004) Da pacem domine 



화나실까 봐 떨었던 게 무색해진... 

Tuesday, March 15, 2022

못 mot (2004) what a wonderful world

못(mot, 2004) 비선형(non-linear): #02_what a wonderful world


Thursday, March 10, 2022

못 mot (2004) 나의 절망을 바라는 당신에게 (To You Who Desire My Despair)

못 (2004) 비선형_#11: 나의 절망을 바라는 당신에게

mot (2004) non-linear_#11: To You Who Desire My Despair



Tuesday, November 16, 2021

The Art of Amália Rodrigues

The Art of Amália Rodrigues Vol. I 
(P) 1998 Edições Valentim de Carvalho


The Art of Amália Rodrigues Vol. II
(P) 2004 Edições Valentim de Carvalho


내가 아주 젊었을 적에. 😍 



비디오는 처음


Wednesday, September 01, 2021

Max Richter (2003) The Blue Notebooks

Max Richter (2003/2018) The Blue Notebooks (15 Years Edition)
feat. Tilda Swinton · Louisa Fuller · Natalia Bonner · John Metcalfe · Philip Sheppard · Chris Worsey
text from Franz Kafka & Czesław Miłosz


Wednesday, March 24, 2021

damn

Arnheim도 Birkhoff 인용했다. 일 년도 전에 급하다고 굳이 구입한 책에서. 그럼 그렇지.   

읽을 목록을 결정하기 위한 읽기부터 할 수밖에 없으니, 꼭 읽어야 할 것이 분명한 텍스트들을 먼저 우선 순위에 올리다 보니 정작 시간 순서에 제일 뒤로 밀리게 된 아이러니. 이게 바로 하드웨어 수준의 Stack이랄까. 몸소 체험하니 신기하네. 된장쌈장. 

아니, 이쯤이 평범한 대학원 2년차의 정상 상태인데, 이제 와서 어쩌라고. 

하기는 페이퍼 리뷰와 세미나가 없는 대학원 과정이 세계 어디에 또 있겠나? 사전적 정의와 맞지 않는데. 아무리 못해도 시늉은 하던데, 여기는 시늉하는 시늉조차 안 하는, 등록금 장사 에듀마피아. 직장 다니면서 아이 키우면서 취미 활동하면서 체력 남고 돈 많으면 다니는 곳. 

언님은 하루 10시간 작업한다고 자랑 글을 올렸는데, 나는 14시간 공부한 날에도 그 중에 연구라고 취급해 줄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며 탄식만 나온다. 21세기에 팔자 좋게 르네상스맨의 한가로움을 누리는 교양 비만 식충이의 삶. 

외국인 관광객에 도서관 자료 열람이 허용된 학교들을 두고 재학생에 도서관 건물 출입마저 금지시킨 돈독이 무섭게 오른 영업점에 또다시 발길 들인 내 죄가 무겁지. 어쩔 수 없이 다녀올 때마다 몸살과 멀미에 시달린다. 절판된 책 제본이라도 해 두자며 필사적으로 의미를 찾는다. 나도 사람이라면서.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명하지 않고. 15년 전부터 그렇게 살았잖아, 뭘. 


못 (2004, 비선형:#11) 나의 절망을 바라는 당신에게


+ 

"바라는"을 빼고 적다니! 허겁. 못의 속 깊은 위로를 저주로 바꿔 버린 난... 설마 이거 프로이트적 실수는 아니겠지?  

Sunday, February 28, 2021

못(Mot, 2004) I am

못 Mot (2004, non-linear: #04) I am


요즘 언님 트윗이 잦은데, 작업을 하고 있다기보다는 하고 싶은 마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떨림을 피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그렇다면 기다려도 되겠다. 

나는... 기다릴 만할까? 

이것이 믿음의 문제가 될 수 있을지 몰랐어요. 몇 번 알았었지만 설마했지. 그것이 마지막 논문이 되었다는 걸 십 년 만에 알아버렸을 때,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사흘을 우는 내가 무서웠다. 그렇게 어마어마한 크기로 묻혀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 원망이었던 줄 알았던 죄책감이. 나조차 이해할 수 없는 이 불합리한 관계의 특이성이. 그냥 인생의 목표가 테뉴어였던 거였구나, 닮고 싶은 모습이 아니었구나, 하고 끊지 못하고. 잘못 보았다고, 잘 나왔다고, 털지 못하고, 왜? 

하고 싶은 거 하게 해 줬으니까. 내가 그걸 목숨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이한 사람이니까. 닮으려고 너무 많이 노력했던 시간들이 있으니까.   

친부도 호부를 못 하는데 서자도 아닌 옆집 난민이야 당연한 취급이라며 납득할 순간들이 아니었다는 걸. 노크도 못 했던 불안의 원인은 문 안에서 펼쳐질 사태가 아닌 나에게 있었다는 걸. 다시는 속수무책 겪을 매일의 날씨와 천재지변이 되도록 무방비로 따르지 말아야지 결심했던 것이 나였다는 걸. 하고 싶은 일을 또 못 하게 될까 봐 무서웠다. 너무 거듭, 오래, 여러 곳에서 겪었다. 그래서 내 하늘이 바뀌었다는 걸 몰랐나 봐. 빤히 보면서도 믿지 못했다.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받아들이기 무서웠다. 또 나한테 너무 절대적이 될까 봐. 전쟁이 끝나도 벽장에서 나오지 못한 요정처럼. 정말 점점 어두워지고 추워지는 것만 같기도 했다. 덮고 갈 수 있는 장애가 아님을 몰라서 애써 용기를 낼 필요도 느끼지 못했는데, 실은 굳이 용기 내지 않아도 하늘이 바뀌었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 충분했다는 걸. 벽장 속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동안 겨우겨우 알게 되었다. 너무 늦었을까? 


Friday, March 13, 2020

Bruno Coulais (2004, Les Choristes) Caresse sur l'océan + La Nuit

Bruno Coulais, Christophe Barratier (2004, Les Choristes) Caresse sur l'océan
Les Petits Chanteurs de Saint-Marc

Caresse sur l'océan
Porte l'oiseau si léger
Revenant de terres enneigées
Air éphémère de l'hiver
Au loin ton écho s'éloigne

Châteaux en Espagne
Vire au vent tournoie déploie tes ailes
Dans l'aube grise du levant
Trouve un chemin vers l'arc-en-ciel
Se découvrira le printemps

Caresse sur l'océan
Pose l'oiseau si léger
Sur la pierre d'une île immergée
Air éphémère de l'hiver
Enfin ton souffle s'éloigne

Loin dans les montagnes
Vire au vent tournoie déploie tes ailes
Dans l'aube grise du levant
Trouve un chemin vers l'arc-en-ciel
Se découvrira le printemps
Calme sur l'océan


Bruno Coulais (2004) La Nuit
in: Les Choristes by Christophe Barratier (2004)

Oh nuit viens apporter à la terre
Le calme enchantement de ton mystère
L'ombre qui t'escorte est si douce
Si doux est le concert de tes doigts
Chantant l'espérance
Si grand est ton pouvoir transformant tout en rêve heureux

Oh nuit, oh laisse encore à la terre
Le calme enchantement de ton mystère
L'ombre qui t'escorte est si douce
Est-il une beauté aussi belle que le rêve
Est-il de vérité plus douce que l'espérance

Thursday, February 04, 2016

신해철, 싸이 (2004) 하늘

신해철, 싸이 작/ N.EX.T, 싸이 연 (2004) 하늘
- 박노해 <노동의 새벽> 20주년 헌정음반: 6번

마왕의 고스를 통해 작업 당시 바로 들었다. 이미 유명인이었던 싸이가 나에겐 처음으로 음악으로 각인되었던 순간이었다. 원작을 몰랐었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던 가사 자체뿐만 아니라 순전히 사운드 측면에서 귀가 번쩍 트였다. 미안하지만 전후의 다른 작품들을 한 번도 제대로 들어 본 적이 없어서 십 년이 넘은 지금까지 나에게 싸이는 오직 '하늘'이다.




하늘

박노해 (1984, 노동의 새벽)


우리 세 식구의 밥줄을 쥐고 있는 사장님은
나의 하늘이다

프레스에 찍힌 손을 부여안고
병원으로 갔을 때
손을 붙일 수도 병신을 만들 수도 있는 의사 선생님은
나의 하늘이다

두 달째 임금이 막히고
노조를 결성하다 경찰서에 끌려가
세상에 죄 한번 짓지 않은 우리를
감옥소에 집어넌다는 경찰관님은
항시 두려운 하늘이다

죄인을 만들 수도 살릴 수도 있는 판검사님은
무서운 하늘이다
관청에 앉아서 흥하게도 망하게도 할 수 있는
관리들은
겁나는 하늘이다

높은 사람, 힘 있는 사람, 돈 많은 사람은
모두 하늘처럼 뵌다
아니 우리의 생을 관장하는
검은 하늘이시다

나는 어디에서
누구에게 하늘이 되나
대대로 바닥으로만 살아온 힘없는 내가
그 사람에게만은
이제 막 아장걸음마 시작하는
미치게 예쁜 우리 아가에게만은
흔들리는 작은 하늘이것지

아 우리도 하늘이 되고 싶다
짓누르는 먹구름 하늘이 아닌
서로를 받쳐 주는
우리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푸른 하늘이 되는
그런 세상이고 싶다



cf.
신혜림@IZM> album: 박노해 시집 노동의 새벽 20주년 헌정 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