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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27, 2025

蟲師 Mushishi 충사 OST

「蟲師」オリジナル・サウンドトラック 蟲音 全
(蟲師 Mushishi  충사 OST)
by 増田 俊郎 Masuda Toshio 마스다 토시오 
(P) 2015 Marvelous Inc



라쇼몬 새 번역 읽는 중 배경 음악. 연이은 소모적 마감으로 멘붕 중 미친 밤. 


Tuesday, December 15, 2020

존 르 카레 John le Carré (1931-2020)

존 르 카레 John le Carré (본명 David John Moore Cornwell) 89세로 타계. 영국 MI6 소속 스파이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린 소설들로 시들지 않은 전세계적 인기를 누린 spy-thriller의 대부. 스마일리 등 주인공 스파이들의 캐릭터가 영웅적이지 않은 것이 특징. 냉전 시대에 대한 정서적 향수를 간직하면서도 미력한 개인들 사이의 갈등과 신뢰의 문제, 도의적 책임과 사적인 유대감이 사회적 의무와 집단의 이익과 어떻게 충돌하고 파괴되는지를 거대한 국제 관계의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특별할 것 없이 누추하게 펼쳐지는 일상의 단편들을 통해 섬세하게 그렸다. 이분법적 선악을 넘어 국가주의와 패권주의의 적나라한 실상과 모순을 고발하는 치밀한 비판 의식과 자명한 해답 없는 실존적 질문들을 외면하지 못하는 인간의 고독한 양심에 대한 묘하게 따뜻한 시선을 동시에 담음으로써 장르 소설에 문학성을 확립시킨 공로로 존경받았다. 야생이 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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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방영 BBC TV series <Tinker Tailor Soldier Spy> opening titles 

오프닝 타이틀 자체만으로 무지 좋아하는 영상인데, 당시 총7부로 방영되었던 것의 6부작 편집본이 고화질로 풀려 있었다니! 르 카레 원작이라면 늘 그렇듯 초호화 캐스팅. 위의 알렉 기네스부터 게리 올드먼 (2011) 그리고 내가 무지 사랑하는 필립 시모어 호프먼 (2014)까지 그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주/조연 가리지 않고 총출동하니, 지역, 세대는 물론, 라디오극/TV 연속극/영화/낭독회/연극/오디오북 등 매체를 초월하는 사랑을 실감할 수 있다. 

+ Mark Lawson @TheGuardian 2020-12-15: How John Le Carré changed television and paved the way for box-set culture  이런 흥미로운 문화사적 뒷이야기가 있었다. 


60 Minutes: Le Carré (CBS 2017-09-17 방송) 


Night Waves (BBC Radio 3, 2013)


Charlie Rose's interview (1993) 


The Lively Arts: John le Carré (BBC 2, 1977-09-25)


Intimations 인터뷰 (BBC 2, 1966)


평소 유튜브로 보는 독일 뉴스에서 소식을 접했는데, 마침 가장 좋아하는 앵커 얀 호퍼(Jan Hofer)가 자신의 은퇴를 알렸다. 36년간 함께 했던 방송의 마지막이라며 넥타이를... 마침내 일을 다 끝냈다는 의미인가? 신기한 문화 충격. 얀이 나오는 날이면 좋아라 했는데 이제 아쉬워서 어떻게 보나...  

Wednesday, December 02, 2020

비밀의 숲 Stranger (tvN, 2017/2020)

비밀의 숲 Stranger (tvN, 2017/2020)


나는 고등학생 때까지는 타협해서, 타협하면서 대신 내가 타협했던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말자고 다짐해서, 내가 막지 못하고 공범이 되었던 직접적 폭력들과 간접적, 잠재적 피해들도 잊지 않으려 노력해서, 그 이후로는 타협할 수 없었다. 처음엔 내가 굴복했었던 물리적인 폭력에 대한 공포가 재발되어 신체적인 저항감 때문에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사회적인 폭력, 폭력을 넘어선 사회적인 살해가 더 손쉽고 또 더 무서우며 방어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갈등이 일었다. 그래도 계획대로, 타협하지 않을 수 있게 된 것은, 타협하는 나를 다행히도 용서하지 않았던 때문이다. 인색했던 과거의 마음이 현재의 계산적인 머리를 이기곤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타협하지 않는 것도 힘이 있을 때에나 조금이라도 유효하다는 깨달음이었다.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힘을 가질 수 있으려면 미리부터 평소에, 그러니까 늘, 나에게 훨씬 더 엄격해야 가능하다. 예외나 모자람이 있으면 안 된다. 뒤늦게 깨달은 것도 오래전인데, 아직도 그렇게 되지 못했다. 


spoiling!

타협하지 않는다 해도 힘이 없으면 사회적 생매장이나 무고를 당하고, 단지 상대방에게 그 방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 하나만을 은밀하게만 알려줄 수 있을 뿐이다. 그것으로는 누군가의 심기를 잠시 조금 불편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무런 유익이 없다. 보복, 제거하는 경험과 그것을 목격하는 경험을 하게 하면 원래의 행위와 동기가 더 강화되고 정당화되어 고착될 뿐이다. 무엇이든 어설프거나 모자란 것은 아니함만 못하다. 강할 정도로 착한 경우에만 착하다. 선을 달성하려면 어떠한 타협도 없이 휴식도 없이 지극하고 투철해야만 한다. 지선(至善)만이 선이다. 중간은 없다. 아니면 나와는 타협하면서 남과는 타협하지 못하는 꼴밖에 되지 못한다. 그러니까 좋게 말해 봐야 미련하게 버티기만 할 뿐인 표리부동한 내가 한심하고 못미덥다.  




독일에 있을 때 유일하게 또 몇 년만에 본 한국 방송이었기에 이번에 2기를 챙겨 보았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황시목이 말이 없어지는 장면에서 나도 같이 가슴이 철렁했다. 드라마가 아닌 나의 상황으로. 살면서 숱한 도움을 받았지만 내가 일방적으로 도움을 청한 적은 없다가 처음 그러고 있었다. 그 마음을 먹기까지도 죽을 만큼 어려웠고, 실행하면서는 도저히 나 자신을 유지할 수가 없어 새로운 자아에 이름을 붙이기까지 했다. 남들은 보통 거절당할까 봐 걱정하는 것 같던데 나는 그것은 두렵지 않았다. 사정이 절실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나로선 절실했다. 단지 묻는 것까지는 되겠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고 생각할 뿐. 아무튼 "도와 주세요"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말한 것과 다름 없었다. 그래서 위에서 선배 검사장이 지적할 때 나도 깜짝 놀랐다. 나 때문에 곤란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미리 말씀드리고 선택권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도 있었기에, 그런 식의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었던 것도 내용은 다르지만 드라마 상황과 비슷하다. 게다가 황시목과 달리 나는 이전에는 그렇게 산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을 늘 검토하고 의식하고 있었기에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새 익숙해진 마음이 생겼구나. 정신이 번쩍 들었다. 바라면 안 되는 것을 나도 모르게 바라고 있는 것은 없는지 다시 점검해야겠다고. 


spoiling!
황시목: 어떻게 끝날지는 최 부장님께서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 저는 그런 한여진 경감의 안목을 믿고 지금 여기에 왔습니다. 어떠한 양심에 기대를 걸어서가 아니라요.  

그래도 이 심정 안다고 말할 자격은 있는 것 같다. 두나 님과 같이 울 자격. 

미친 현실 도피 중. 

Wednesday, June 14, 2017

昭和元禄落語心中 (Showa Genroku Rakugo Shinju) 쇼와 겐로쿠 라쿠고 신쥬

원작 만화 雲田はるこ (쿠모다 하루코) / 애니메이션 감독 畠山守 (하타케야마 마모루)
昭和元禄落語心中 (쇼와 겐로쿠 라쿠고 신쥬) [1기 13화/2기 12화 완결]
anime site: http://rakugo-shinju-anime.jp/
일본어 위키: https://ja.wikipedia.org/wiki/昭和元禄落語心中


2기 오프닝

2017-06-11/12 @방

우리나라 '만담'의 유래라 할 수 있는 일본의 라쿠고(落語)를 처음 알게 되었다. 절대 제자를 들이지 않는 것으로도 잘 알려진 라쿠고가 8대 야쿠모가 교도소에서 방금 출소한 막무가내 떼쟁이 전직 야쿠자를 도대체 왜인지 문하에 두기로 하고 동거를 시작한다. 그 집에는 야쿠모의 친딸이나 조카라기엔 서로 적대적 긴장감이 흐르고 혈연이 아니라기엔 서로 너무 막역해 보이는 기묘한 분위기의 코나츠도 살고 있다. 이 기발한 상황과 첫장면에서부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전통 라쿠고 <죽음의 신> 대목의 청감에 끌려 들어갔다. 내용은 나무위키에 잘 정리되어 있고. 작중작인 셈인 여러 라쿠고를 들으면서 일본어도 모르는 내가 눈물 퐁퐁, 웃음 폭발 하다니 신기했다. 말뿐 아니라 기층문화도 잘 알고 있어야 제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텐데.      

"네가 하고 싶은 라쿠고가 뭔지 모른다면 내가 가르쳐주리?
너 자신의 라쿠고야."

첫째, 나와 스케로쿠의 라쿠고를 몸에 익힐 것. 전부 다 외워. 그러면 네 라쿠고는 알아서 완성된다.
둘째, 둘이서 라쿠고를 살려내는 길을 닦기로 했던, 나와 스케로쿠와의 못 다한 약속. 죽은 스케로쿠를 대신해서 이 구멍을 채워 줄 것.
셋째, 절대 나보다 먼저 죽지 말 것. 

스케로쿠와 키쿠히코(8대 야쿠모)는 성정이 상극이면서도 그래서인지 잘 어울렸다. 스케로쿠는 드세고 거칠고 키쿠히코는 차갑고 까다로운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둘 다 부드러운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2기 후반부에서 그 같은 평가가 대사로 나오기도 해서 깜짝 놀랐다. 내 말이 ~

대승불교식으로 보자면, 인욕으로는 이미 보살인 스케로쿠가 정진 바라밀을 이루자면 지계가 우선임을 깨달았다면, 지계에 충실했던 키쿠히코가 보시 바라밀을 성취하고자 인욕 바라밀에 정진한다고나 할까. 둘은 서로에게 최고의 스승이었던 셈. 과거의 고통 때문인지 시작부터 이미 반야로 충만한 채로 등장하는 요타로는 그대로 정진 바라밀에 매진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우연히도 주변 사람들의 성불을 돕게 된다. 타고난 기질은 스케로쿠에 가깝고, 타고난 체질은 키쿠히코 쪽인 나도 나름대로 고군분투해 왔건만, 지금, 요타로가 나보다 훨씬 높은 경지에 있음을 알겠다. 갱생이란...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석, ... 어릴 때 좋아했었다! 처음 들었을 때 나도 유딩이었다! 어느 명절날 TV에서 구봉서와 배삼룡의 옛 전성기 때의 연기를 담은 흑백 영상을 잠시 보여 준 다음 두 사람이 직접 출연하여 이번에는 무대장비까지 갖추어 한 편의 연극으로 재연했다. 어린 눈에 웃겨서 마구 굴러다녔다. 이것의 원전이 있었다니! 돌아보니, 이때 처음으로 유머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사람이 죽는다는데도 웃고 있는 나에게 순간 섬뜩해지면서 죄의식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당시에 '죄의식' 같은 단어는 몰랐지만.) 그 고민의 결론으로 희극이나 코미디의 한 측면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에...


코나츠의 (아마도 여성 최초) 라쿠고 「寿限無」 공연 


그래서 나는 블랙 코미디를 보면서 죄의식 없이 웃는 사람이 되었다. 이게 또 한국에서는 가끔 불편할 때가 있지만. 사람은 준비없이 깊이 울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예상외로 크게 웃게 되면 그 체감이 자기 인상에 남아서 오래도록 거듭해서 떠오르게 되고, 그때에는 울음이나 웃음 자체는 잊은 채로 그 내용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신파나 풍자의 과장이 요구하는 울음과 웃음은 일회적인 욕구 해소가 아니라 메시지의 되새김질을 전달하는 끈질긴 에너지다. 반성과 각성을 고단함 모르게 자발적으로 진행시키기로 이만한 것이 세상에 있나 싶다.


Saturday, December 05, 2015

Naruto Shippuden ep. 190: Naruto and the Old Soldier

Naruto Shippuden ep. 190: ナルトと老兵, (Naruto to Rōhei; Naruto and the Old Soldier)

http://naruto.wikia.com/wiki/Naruto_and_the_Old_Soldier


-> 보기 @crunchball (영어 자막) / @gomtv (한글 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