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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21, 2024

Wednesday, November 29, 2023

Brahms: Piano Trios by Guarneri Trio Prague


Guarneri Trio Prague: Ivan KLÁNSKÝ piano / Čeněk PAVLÍK violin / Marek JERIE cello
Johannes Brahms: Piano Trios Nos. 1 & 3, Sonatenzatz
2006-04/-06 recorded in Prague 
2007-08-01 released
Johannes Brahms: Piano Trio No. 2 & Piano Trio in A Major 
2009-06/08 recorded @Lichtenstein Palace Martinu Hall (HAMU), Prague 
2010-10-01 released 


Johannes Brahms: 

[0:00] Piano Trio No. 1 in B Major, Op. 8 

[33:15] Piano Trio No. 2 in C Major, Op. 87 

[59:39] Piano Trio No. 3 in C Minor, Op. 101 

[1:26:20] Piano Trio in A Major, Op. posth

[1:49:25] Scherzo for Violin and Piano in C Minor (from the Sonata F​-​A​-​E)  


Sunday, May 28, 2023

Tharaud (2007) Rameau: Nouvelles suites

Rameau: Nouvelles suites 
Alexandre Tharaud piano
(P) 2007 Harmonia Mundi 


Jean-Philippe Rameau (1727) Nouvelles suites de pièces de clavecin

[1]-[13] Suite en la (Suite in A minor, RCT 5)  

[14]-[21] Suite en sol (Suite in G major, RCT 6

[22] Claude Debussy (1905) Images, Premier Livre: Hommage à Rameau  


Thursday, May 04, 2023

Brahms: Clarinet Chamber Music

Brahms: Clarinet Chamber Music
Karl Leister clarinet / Brandis Quartet
(P) 2007 Brilliant Classics


[0:00] Clarinet Quintet in B Minor Op. 115 

[38:16] Clarinet Trio in A Minor Op. 114 

[1:03:43] Clarinet Sonata in F Minor Op. 120 No. 1 

[1:27:36] Clarinet Sonata in E Flat Major Op. 120 No. 2


Thursday, July 21, 2022

Karl Leister (2007) Brahms: Clarinet Chamber Music


[0:00] Clarinet Quintet in B Minor Op. 115

[38:16] Clarinet Trio in A Minor Op. 114

[1:03:43] Clarinet Sonata in F Minor Op. 120 No. 1

[1:27:36] Clarinet Sonata in E Flat Major Op. 120 No. 2


Thursday, November 11, 2021

Smetana (1879) Má Vlast (My Fatherland)


Bedřich Smetana (1879) Má Vlast (My Fatherland)
Bamberger Symphoniker (Bamberg Symphony) / Jakub Hrůša
Mezinárodní hudební festival Pražské jaro (74th Prague Spring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2019-05-12 Smetana Hall, Obecní dům (Municipal House), Praha





Česká filharmonie (Czech Philharmonic) / Jiří Bělohlávek
12-14.05.2014 recording @Smetana Hall, Obecní dům (Municipal House), Praha 
(P) 2017 Decca 




Janáčkova filharmonie Ostrava (Janáček Philharmonic Orchestra) / Theodore Kuchar
2007 recording @Ostrava Concert Hall, Ostrava


Friday, October 15, 2021

못 Mot (2007) 서울은 흐림 Cloudy Seoul

못 Mot (2007, 이상한 계절: #08) 서울은 흐림 Cloudy Seoul 
Feat. 한희정 Han Heejung 



2016-03-13 KBS CoolFM 유지원의 옥탑방 라디오 


Thursday, September 30, 2021

류형선 (Hyungsun Ryu, 2007) 인연 (Relation)

작곡 Composition 류형선 (Hyungsun Ryu, 2007) 인연 Relation  
대금 Daegeum 박경민 (Kyoungmin Park) · 해금 Haegeum 고수정 (Soojeong Ko)  
연출 Direction 이와 (Iwa) / 정종임 (Jongim Jung)
(C) 2021 국립국악관현악단 (National Orchestra of Korea


Thursday, September 23, 2021

叶小纲 Xiaogang Ye (2007) Symphony No. 3, Op. 46, "Chu"

叶小纲 Ye, Xiaogang (2007) Symphony No. 3, Op. 46, "Chu"(楚) 


"Ye conjures up visions of the ancient Chu culture — its bronze drums, silk industry, poetry and ritual dances — but also the spectacular scenery of the region, home of the celebrated Xiling Gorge on the Yangtze River."


conjure; call upon (a spirit or ghost) to appear, by means of a magic ritual


Friday, September 17, 2021

못 Mot (2007) close 클로즈

못 Mot (2007, 이상한 계절: 02) close 클로즈 
official m/v by 떠다니는 섬



2016-04-28 KBS1 [올댓뮤직] 방영 


나한테 못 앨범 못 받은 사람 나랑 안 친한 사람. 근데 음반 재생 가능한 환경을 복구할 여력이 없는 마음 형편이 삼 년이나 계속되는 동안 세상 또한 이미 완전히 스트리밍으로 넘어가 버렸음을 뒤늦게 깨닫고 나니 코비드 방역으로 유튜브 등 미디어 플랫폼의 생태 또한 달라졌고. 작업하러 갔던 클럽에 공연 보러 갔던 날의 기억만 생생한데. 그렇게 끝난 이십 대를 다시 끄집어내지 않고 싶은 쓸데없는 고집만. 

집 없이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랬는데, 집 없이 살 팔자였나 보다. 


Friday, April 09, 2021

Jacob van Eyck (1644) Der Fluyten Lust Hof by Erik Bosgraaf

> reviewer - 브뤼헨: 야콥 판 에이크: 플루트의 기쁨의 정원 - 에릭 보스그라프


보따리 내놓으라는 식의 심통이 자꾸 나기에 내가 다 나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한동안 가만히 보자 하니, 도서관 다녀와서 처음으로 멀쩡한가 싶기도 하고, 잘한 일 하나 없이 좋은 일 하나 없이 기세가 등등한 것이 완쾌된 것 같다. 저 이제 정상이 되었어요. 이 상태로 뵈었어야 했는데... 그랬으면 지금쯤 거의 다 썼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런데 지금... 

"Not my business. YOU are in trouble." 

그래도 천성대로 벌이는 자축 파티에 딱 어울리는 주제 음악. 

이제 현실에 있고 다음을 생각하기도 해요. 너무 오랜만이라 기분이 이상하고 그래서 또 조금 슬프지만, 너무 늦었다 하시겠지만, 그래도 이제 현실에 있고 다음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배희철(2011: 9): 비고츠키는 교수-학습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협력 collaboration'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협력의 영역을 심리적인 측면으로 확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독자가 6장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비고츠키에게는 학생이 혼자서 과제를 해결하는 것도 심리적 측면에서 보면 교사와 학생의 협력활동이다. 

18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을 내용이다. 

그런 의미에서 난 참 나쁜 협력자였음도 알겠다. 땅바닥에 눌러붙어서 한가로이 탄식하고 앉아 있을 때가 아니었구만. 다만 화면 분할까지는 대강 했는데... 비록 아직 구름 위에서이기는 하지만 크기가 대충 나왔다. 이제 스케치에 들어...간다면서 또 배회하지 말고 빨리 귀가해라. 

  

Friday, July 29, 2016

Namir Noor-Eldeen (2007) (The Last Shot is the First Shot)

(my own titling: The Last Shot is the First Shot)
Namir Noor-Eldeen 
2007.07.12
New Baghdad, Baghdad, Iraq


미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로이터 출신의 프리랜서 사진기자 나미르 누어-엘딘의 마지막 사진. 대대로 언론인들을 배출한 가문의 그는 당시 22살이었다. 그의 카메라에는 이후 두 장의 사진이 더 찍힌다. 하나는 총격으로 인한 충격으로 건물 외벽과 하늘이 우발적으로 찍힌 사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자신들의 총격으로 죽은 나미르의 카메라를 회수한 미군이 찍은 사진. 그러나, 그를 미군의 민간인 학살의 희생자로만 인식하기보다는 종군 기자로 활약했던 그의 사진들을 먼저 기억하고 싶다. 이 사진은 그가 기자로서 카메라에 담은 마지막 작품이다. 이슬람의 검은 차도르를 입은 부인이 기자인 나미르를 향해 두 손을 내밀고 있는 모습. 이 몸짓이 어떠한 뜻인지 이쪽 문화에 무지한 나는 잘 모르지만, 거리에 나가 마주치는 사람의 인물 사진을 찍는 작업에 대해서 그리고 육중한 보도용 카메라를 앞에 두고 찍히기를 대화로든 암묵으로든 허락한 사람과의 특별한 교감의 순간에 대해서 전해 주는 흔적이 이렇게 남았다. 그리고 이 부인도 나미르도 모르고 있었지만 당시 상공에 떠 있던 미군의 아파치 헬기가 나미르를 향해 쏜 기관총 탄환이 카메라를 뚫고 자신에게 박히던 순간까지 그가 카메라를 놓치지 않고 프레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보다시피 배치, 비례, 음영 등 전문적인 구도가 안정적으로 잡혀 있다. 

그가 생전에 보도했던 사진들 중 14장을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The New York Times - Remembering Namir Noor-Eldeen

Wednesday, July 27, 2016

Wikileaks (2010) Collateral Murder

Chelsea Manning (이전 Bradley Manning) 제공, Wikileaks 공개 (2010) 영상 Collateral Murder 부수적 살인


New Baghdad, Baghdad, Iraq
2007.07.12
-->  교신 내용 (자막)


태어나서 지금까지 눈으로 본 것 중 가장 공포스러운 장면. (너무 끔찍해서 화면 크기 안 키운다.)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서가 아니라도 여전히, 왜 영어를 배울 필요가 있는지 처음으로 깨닫게 해 준 사건. 이게 격전지에서의 오인 사격이 아니고, 미군의 실수나 우리의 오해가 아니라는 것을 (카메라를 무기로 오인하기는 했지만, 절대 그게 다가 아님을) 알려면. 영어를 알아 들어야 한다. 끝까지. 총격을 당하고 쓰러졌다가 바닥에서 뒹굴고 있는 사람(로이터 기자 나미르)이 그들 눈엔 무기였던 카메라를 놓쳐 반격할 수 없는데도, 게임 점수 올리려고 교전 수칙에 따라 자기가 쏠 수 있게 무기를 들라고 혼잣말로 재촉하다가 결국 그냥 거듭 또 거듭 확인 사살을 한다. 수도의 시가지에서 아빠의 밴 안에 있던, 삼촌 집으로 놀러 가는 길의 아이들 둘을 (다섯 살 소녀 도아하의 복부와 눈에, 아홉 살 소년 사야드의 복부와 팔에) 부상입힌 것을 확인하고 나서 하는 말들이란 "그러게 전투 지역에 들어온 네 잘못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그 어조들, 웃음들. 말 그대로 행인이었던 아이들의 아버지(민간인 살레 무타샤르)가 아이들에게 다친 사람을 병원에 데려다 주자고 말하고 (이 말은 사후 아이들이 전달한 것으로 당시 현장의 미군들은 아마도 못 들었겠지만, 들었다고 해도 차이는 없었을 것 같지만,) 차에서 내려 부상 당한 나미르를 옮기려는데 역시 거듭 사살.
혹시나 영상 이전에 우리가 모르는 전투 상황이 있었다거나 또는 사전 정보에 의해 미리 타켓팅을 하고 추적, 출동한 사정이라도 있었기를 제발 바라던 심정은 이 영상의 전체 버전에서 뒤이은 미사일 폭격을 보면 말끔히 무너져내린다. 미군은 지금까지도 교전 수칙에 따른 합법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하는데, 그 여부를 떠나서 보더라도, 애초에 이건 교전이 아님을 확실히 해주는 영상이다. (미국은 군대가 테러를 하는구나, 라고 깨달았다. 9/11의 부시 정권에 의한 자작극 설이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빈 라덴을 왜 일부러 안 잡고 있는 거라고들 했던 건지 등등 그 배경이 이제야 한층 더 이해가 간다. 이 영상이 공개된 것이 직전 해인 2010년이었으니.) 2011년 바르셀로나 인권 영화제 수사 영화(the investigative film) 부문 수상, 2011년 독일 과학자 연맹 "내부 고발상" 수상.                 

https://collateralmurder.wikileaks.org/

https://en.wikipedia.org/wiki/July_12,_2007_Baghdad_airstr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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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Credit: PHOTOGRAPH BY KATE PETERS FOR TIME.
PHOTO-ILLUSTRATION BY D.W. PIN
Time 표지의 Julian Assange (위키릭스 공동 설립자)

Times (2010.12.13) cover - Do You Want to Know a Secret?

The Guardian (2013.03.01) Bradley Manning's personal statement to court martial: full 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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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e Dormino (2015) "Anything to say?"
UN Human Rights Council, Geneva, Switzerland, 14-18.09.2015
image (c) Catherine Saez

http://anythingtosay.com/

https://en.wikipedia.org/wiki/Anything_To_Say%3F

미군 소속이었던 매닝이 위키릭스에 암호화한 자료를 넘겼던 것과 CIA와 NSA 소속이었던 스노든이 가디언즈에 자료와 함께 주도면밀하게 (제삼국에서 만나) 제보한 행위는 상황상 그리고 자료 내용의 속성상 경우가 다르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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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er Stone (2016) Snowden - official trailer

내가 스톤이었다면 매닝을 소재로 삼았을 것 같은데, 아마도 제보 과정과 실패한 검거 작전들을 영화화하기에 스노든 쪽이 연출적 재미가 있었을 듯. 매닝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을 포함한 많은 지지자들의 후원을 받고 있는 반면, 스노든 쪽은 좀더 논쟁의 여지와 입장 차이가 많기 때문일 수도 있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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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Van Buren @투 코리아 (2016.04.20) 저물어가는 제국의 정치 1 - 전망의 부재: 아무도 답하지 않는 미국이 직면한 문제들
"과거 제 3세계라고 불렀던 곳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미국인’은, 이제 외교관이나 선교사가 아니다. 관광객도, 심지어는 군인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드론이다. 미국은 모든 국가의 영공에 들어가, 모든 이들을 살해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이렇다. 전 세계 상당 부분에 걸쳐 진행 중인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해서, 한 때 부시의 유산을 꺼리던 상속자(오바마)는 빈번한 전쟁 및 영원한 암살작전을 위한 21세기 메커니즘을 업적으로 남기게 됐다. 그리고 양 당의 어떤 후보도 이런 상황을 끝내야할 필요성에 대해 제안조차 하지 않는다."

Tuesday, September 11, 2007

로베르 르빠주 Robert Lepage (2007) 안데르센 프로젝트 The Andersen Project : A Modern Fairy Tale

극작/연출: 로베르 르빠주 Robert Lepage 
출연: 이브 자끄 Yves Jacques 
제작: 엑스 마키나 Ex Machina


2007-09-09 해의 낮 @LG아트센터 

좌절에 관한 이야기. 

르빠주는 안데르센의 일기를 통해 그의 사회적, 개인적 좌절을 발견했다. 아이들을 싫어했던 안데르센은 자신을 동화작가라 여기는 덴마크를 떠나 파리 등지의 인사들과 교류하기 위해 여행을 다녔고, 양성애적 성향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성과 동성 모두로부터 거절당했다. 르빠주의 분신인 등장인물 프레드릭은 캐나다 출신 작사가로 일 때문에 파리에 오지만 직업적 성취를 얻지 못한 채 연인과 결별에 이른다. 안데르센과 프레드릭을 통해 르빠주는 문예 분야에서 지난 수백 년간 존속되고 있는 일종의 '파리 컴플렉스'(?)를 소재로 삼았다.

19세기와 21세기를 관통하는 화려한 문화의 도시 파리는 예술과 지성의 중심이면서 동시에 성 상품과 차별이 범람하는 퇴폐적이고 폭력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픽샵과 파업으로 대변되는 현재의 파리의 모습에는 자유라는 표상 아래 자리한 파리지엥의 고독과 선진적인 사회제도와는 동떨어진 이민자들의 비참한 생활이 교차한다. 오페라 극장 디렉터 아르노의 아내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와 바람이 나 딸을 데리고 떠나 버리고, 모로코계 청소부 라시드는 타인의 체액을 닦는 일을 한다.

네 명의 등장인물들의 소망과 목표가 좌절되어 가는 과정이 마치 영화처럼 빠르게 전환되는 장면들 속에서 밀도 높게 그려졌다. 이브 자끄는 변검에 버금가는 묘기로 영어와 프랑스어, 왈츠와 테크노를 오가며 일인극을 무색케 하는 연기를 펼쳤다. 체구와 두상까지 완전히 달라 보여서 신기했다.

거품처럼 발화하는 존재. 꺾이기보다는 증발해 버리는, 갇히기보다는 죽어 버리는. 
절실하면서도 집착하지 않는 결벽증. 
변신과 여행에 대한 갈망. 낯설음와 위험에 대한 공포증. 

첨단기술을 사용한 멀티미디어 무대 연출로 유명한 르빠주의 2003년 내한 공연 <달의 저편>을 놓쳤던 아쉬움에 더욱 기대감을 가지고 찾았던 작품이다. 일반적인 정극과 비교하면 신선하고 파격적인 형식임에는 분명했지만, 나로서는 무슨 기술들을 적용했는지 대체로 읽을 수가 있었기에 전혀 낯설지 않았다. (기술면에서는 오히려 내가 하고 있는 작업들이 더 앞서 있다.)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작품 내에서 어떤 식으로 발현되는가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극에 대한 내적인 이해를 배제하고는 아무런 의미도 찾을 수 없을 만큼 르빠주의 <안데르센 프로젝트> 그리고 안데르센의 두 소설과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단적으로 말해서, 그는 형식적인 실험을 위해 기술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러한 태도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는 오로지 메시지, 내용에 집중하며,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적합한 수단을 개발하여 취할 뿐이다. 그는 아무 것에도 사로잡혀 있지 않다. 그 점이 가장 훌륭하다. 그러한 순수하고 엄격한 접근이야말로 미디어 아트를 둘러싼 모든 표피적인 논쟁들, 진정성에 대한 회의, 방법적인 다양성에 의한 무의미한 선별 작업들을 종식시킬 명쾌한 판정이 아닌가 싶다. 

자, 그의 말을 따라서, 드라이아드의 파멸과 그림자의 승리라는 결말로 나를 이끌 내 안의 순결하고 불결한 욕망들, 그것을 실현시키려는 의지와 억압하려는 의지 사이의 갈등들, 원하지 않아도 필연적인 외부로부터의 오해들, 무고한 타자에 대한 나의 이기심과 뜻하지 않았던 사악함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나쁜 것들을 천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인간의 능력, 그리고 불확실한 힘들의 충돌 사이에서 우연히 발생되는 희망이라는 이름의 가능성들... 이 모든 열린 구조로의 자유로운 개입을 감행하자.


cf.

The Hans Christian Andersen Center

김영욱@채널예스: '미운 오리 새끼'의 아버지, 안데르센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