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29, 2016

Namir Noor-Eldeen (2007) (The Last Shot is the First Shot)

(my own titling: The Last Shot is the First Shot)
Namir Noor-Eldeen 
2007.07.12
New Baghdad, Baghdad, Iraq


미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로이터 출신의 프리랜서 사진기자 나미르 누어-엘딘의 마지막 사진. 대대로 언론인들을 배출한 가문의 그는 당시 22살이었다. 그의 카메라에는 이후 두 장의 사진이 더 찍힌다. 하나는 총격으로 인한 충격으로 건물 외벽과 하늘이 우발적으로 찍힌 사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자신들의 총격으로 죽은 나미르의 카메라를 회수한 미군이 찍은 사진. 그러나, 그를 미군의 민간인 학살의 희생자로만 인식하기보다는 종군 기자로 활약했던 그의 사진들을 먼저 기억하고 싶다. 이 사진은 그가 기자로서 카메라에 담은 마지막 작품이다. 이슬람의 검은 차도르를 입은 부인이 기자인 나미르를 향해 두 손을 내밀고 있는 모습. 이 몸짓이 어떠한 뜻인지 이쪽 문화에 무지한 나는 잘 모르지만, 거리에 나가 마주치는 사람의 인물 사진을 찍는 작업에 대해서 그리고 육중한 보도용 카메라를 앞에 두고 찍히기를 대화로든 암묵으로든 허락한 사람과의 특별한 교감의 순간에 대해서 전해 주는 흔적이 이렇게 남았다. 그리고 이 부인도 나미르도 모르고 있었지만 당시 상공에 떠 있던 미군의 아파치 헬기가 나미르를 향해 쏜 기관총 탄환이 카메라를 뚫고 자신에게 박히던 순간까지 그가 카메라를 놓치지 않고 프레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보다시피 배치, 비례, 음영 등 전문적인 구도가 안정적으로 잡혀 있다. 

그가 생전에 보도했던 사진들 중 14장을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The New York Times - Remembering Namir Noor-Eld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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