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게스의 반지(Ring of Gyges) 실험이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니... 절망감은 주위에서건 멀리에서건 내가 아는 사람 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 명도 남지 않았기 때문. 서로 다른 방향에서 서로 다른 길을 같은 마음으로 걷던 그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 후회해도 괜찮아, 달콤한 세이렌이 들린다. 힘이 빠지고 자꾸 눈이 감긴다.
誠者,天之道也;誠之者,人之道也。 ( Chéng zhě, tiān zhī dào yě; chéngzhī zhě, rén zhī dào yě. ) ---- 子思 《禮記·中庸》22:7 _____ Der bestirnte Himmel über mir, und das moralische Gesetz in mir. ---- Immanuel Kant (KpV: AA 05: 161.33–36) ________________________ ἃ γὰρ δεῖ μαθόντας ποιεῖν, ταῦτα ποιοῦντες μανθάνομεν (What we have to learn to do we learn by doing.) ---- Ἀριστοτέλης (Nic. Eth. 1103a33)
Thursday, October 22, 2020
Ring of Gyges 귀게스의 반지 실험
Monday, March 07, 2016
N.EX.T (1997) The Hero
눈을 뜨면 똑같은 내 방 또 하루가 시작이 되고
숨을 쉴 뿐 별 의미도 없이 또 그렇게 지나가겠지
한 장 또 한 장 벽의 달력은 단 한번도 쉼 없이 넘어가는데
초조해진 맘 한구석에선 멀어져 가는 꿈이 안녕을 말하네
나 천천히 혼자 메말라 가는 느낌뿐이야
언덕 넘어 붉은 해가 지고 땅거미가 내려올 무렵
아이들은 바삐 집으로 가 TV 앞에 모이곤 했었지
매일 저녁 그 만화 안에선 언제나 정의가 이기는 세상과
죽지 않고 비굴하지 않은 나의 영웅이 하늘을 날았지
다시 돌아가고픈 내 기억 속의 완전한 세계여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영웅을 맘에 갖고 있어
유치하다고 말하는 건 더 이상의 꿈이 없어졌기 때문이야
그의 말투를 따라하며 그의 행동을 흉내내 보기도 해
그가 가진 생각들과 그의 뒷모습을 맘속에 새겨 두고서
보자기를 하나 목에 메고 골목을 뛰며 수퍼맨이 되던 그때와
책상과 필통 안에 붙은 머리 긴 록 스타와 위인들의 사진들
이제는 나도 어른이 되어 그들과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그들이 내게 가르쳐준 모든 것을 가끔씩은 기억하려고 해
세상에 속한 모든 일은 너 자신을 믿는 데서 시작하는 거야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완전히 바보 같은 일일 뿐이야
그대 현실 앞에 한없이 작아질 때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영웅을 만나요
무릎을 꿇느니 죽음을 택하던 그들, 언제나 당신 안에 깊은 곳에 그 영웅들이
잠들어 있어요, 그대를 지키며 그대를 믿으며
떨린다. 무서워서. 꼭 이렇게 살아? 기어이 또.
이렇게 살면 떨려. 아드레날린이 공짜로 나와.
아빠도 없고, 마왕도 없고, 아빠의 캔버스와 마왕의 음악만 있다.
변명도 불만도 한번도 들은 기억이 없는데, 나는 자꾸 변명하고 불만은 이젠 습관이 되었다.
절대 맘에 안 드니까.
그럴 여력 없게, 다시 부들부들 떨면서 날마다 피땀 흘리면서 죽을 때까지 살래.
나에게는 추운 절박함을, 남에게는 작은 웃음을.
나의 영웅들이 그랬던 것처럼.
기억 속에서 살 바에는 만화 속에서 살겠어.
Monday, February 29, 2016
Monday, February 22, 2016
Crom Shin 신해철 (1991) 나에게 쓰는 편지 A Letter to Myself
신해철: 더 이상 버틸 힘이 없고 일어설 힘이 없고 세상이 다 끝났다고 생각될 때, 저는 항상 거울을 보거든요. 여러분도 거울을 보면, 여러분 스스로를 믿는 단 한 사람, 마지막 한 사람이 그 안에 있습니다. 여러분들 자기 자신. 끝까지 여러분 자신을 믿으세요.
마왕: 삶의 목적? 그런 거 없고. 태어난 것으로 목적은 이미 달성, 임무 완수. 그럼 남은 시간은? (본 게임 이기고, 또는 이겨서 하는) 보너스 게임! 미래, 내일의 행복 말고, 오늘, 지금 행복하기. (이 말로 인한 어떠한 후유증 및 피해 발생 시 일절 책임지지 않음. 판단은 각자 알아서.)
Wednesday, December 09, 2015
N.EX.T (1997) 해에게서 소년에게 From the Sun to a Boy
* 영혼기병 라젠카 (Soul Frame LAZENCA) OST: opening
눈을 감으면 태양의 저편에서
When you close your eyes, from the other side of the sun,
들려 오는 멜로디 네게 속삭이지.
you can hear the melody whispering;
이제 그만 일어나, 어른이 될 시간이야.
Now, wake up. It's time to become a grown-up.
너 자신을 시험해 봐, 길을 떠나야 해.
Test yourself. You gotta hit the road.
네가 흘린 눈물이 마법의 주문이 되어
Tears you'll shed will become magic spells
너의 여린 마음을 자라나게 할 거야.
and make your soft heart grow.
남들이 뭐래도 네가 믿는 것들을
No matter what others say, what you believe in,
포기하려 하거나 움츠러들지 마.
don't give up on it, and don't shrink down.
힘이 들 땐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마.
When you get weary, never ever look back,
앞만 보며 날아가야 해.
but just fly with the head facing straight forward.
너의 꿈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 마.
Those who ridicule your dreams, don't try too hard to deal with them.
변명하려 입을 열지 마. 그저 웃어 버리는 거야.
Don't open your mouth to make excuses, but just laugh things off.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너의 날개는 펴질 거야.
There's still time to get your wings spread open.
(Now we are flying to the universe.)
마음이 이끄는 곳, 높은 곳으로 날아가.
Wherever your heart leads you, fly away to a higher place.
더 높이 더 멀리 너의 별을 찾아 날아라.
Higher and farther, fly away searching for your dream.
소년아, 저 모든 별들은
Deary boy, all those stars are
너보다 먼저 떠난 사람들이 흘린 눈물이란다.
the tears shed by whom have departed ahead of you.
세상을 알게 된 두려움에 흘린 저 눈물이
Those tears shed out of fear of learning the world
이 다음에 올 사람들을 인도하고 있는 것이지.
are guiding those to come next.
Saturday, November 08, 2014
넥스트 N.EX.T (1992, Home) 아버지와 나 (Father and Me) Part 1
넥스트 N.EX.T (1992, Home) 아버지와 나 Part 1
처음 유치원에 갔을 때 다른 사람들이(어른들도 아이들도)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고 갑자기 삶이 지옥이 되었다. 그런데 그가 나처럼 생각하고 있으며 심지어 그 점에 대해 아무런 거리낌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바로 구원받았고, 그러한 나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그러한 사람들을 내 힘으로 대처하는 방법들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그도 다정하게 뺨을 부비며 말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지만 그는 배우지 않고도 내게 넘치도록 그렇게 했다.
그런 그가 다른 아버지들과 얼마나 다른 건지 깨닫게 해 준 마왕의 음악 덕분에, 나는 지금에서야 마치 후회하듯이 행복했었다고 깨닫지 않고 그때 바로 행복을 충분히 느꼈고 심지어 그것을 표현했고, 이런 행복을 가족간에 누릴 수 있는 기적에 대한 감동을 그와 함께 실시간으로 나누며 살았다.
나에게 유일하며 200%인 베프가 되어 준 아버지와 그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처음 알게 해 준 마왕에게 고맙습니다.
Friday, October 31, 2014
N.EX.T (2006) 돌격! 아리랑 Charge! Arirang
* 2006년 독일 월드컵 응원가
* 많은 리메이크가 나왔던 N.EX.T (1997) 아리랑에 대한 N.EX.T 자신의 편곡
Tuesday, October 28, 2014
N.EX.T (1995, World)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For the Forbidden Lovers
넥스트 3집 앨범
신해철의 저항 선언문:
동성동본 금혼 규정.
삼국 ~ 고려 시대까지 국내혼이었다가 중국에서 수입되어 조선 후기에 확립된 제도이다. 따라서 미풍양속이란 소리는 개소리다.
몇 십 대 전의 조상이 동일하다 해도 공동의 유전인자를 보유하는 것은 소수점 이하의 확률이다. 이것은 결국 남남이란 얘기인 것이다. 종씨 또는 가문의 개념은 정신적인 것이다.
가령 나는 신 씨라서 신은경하고 결혼할 수 없는데 우리 엄마는 김 씨이니까 김혜수와는 결혼할 수 있다. 난 우리 아버지 혼자 낳았는가?
이미 중국은 1908년에 폐지한 규정을 우리는 21세기를 눈앞에 두고도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이 불행한 커플들 사이의 아이들은 사생아 대우를 받게 된다. 사대주의자들에게는 천벌 있으라.
세계 역사에 유례 없는 이 넌센스 민법 809조 1항의 피해자는 20만이 넘는다.
법이 사람을 위한 건지 사람이 법을 위한 건지... 세상의 모든 불행한 연인들을 위해 이 노래가 조그만 위로가 되길...
위 선언문 이후로 십 년이 지나 실제로 법이 폐지될 때까지 이 불행한 가족들을 위해 음악적 지원(관련 단체 집회 무료 공연 등)과 연예인 명성을 이용한 언론 발언을 지속했다. 법 통과된 그 날 (마왕이 축하 공연하러 가느라 자리를 비운) 고스에서 기념 방송을 해서, 나는 잊어버리고 살고 있었던 이 일의 끝을 알게 되었다.
"When injustice becomes law, resistance becomes duty." - Thomas Jefferson
cf.
https://ko.wikipedia.org/wiki/힘겨워하는_연인들을_위하여
https://ko.wikipedia.org/wiki/동성동본#민법 제809조의 개정 내용
https://ko.wikipedia.org/wiki/The_Return_of_N.EX.T_Part_2:_World
Monday, October 27, 2014
사라질 뿐, 두려움 없이 - 신해철 Crom Shin, just disappearing, without fear
초딩 4년, 가족과 티브이로 시청. 마지막 곡이 압도적으로 좋아서 자려고 이불 펴려다 모두 동작 그만.
신해철 (1990)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초딩 6년, 내 인생의 전성기. 나 좋아한다는 애가 쉬는 시간마다 책상 앞으로 와서 오로지 이 곡만 불러서 미침. 당시 티브이 안경 광고였던가에도 출연 및 삽입.
신해철 (1991) 재즈 카페
중딩 1년, 내가 처음으로 좋아한 곡. 이 곡으로 인해 그의 음악을 듣기 시작함.
신해철 (1996) 절망에 관하여
고딩 3년. 내 고삼의 숨통.
Crom (1999) 민물장어의 꿈
대딩 3년, 크롬 1집 바로 구매. 이후 자칭 프리랜서 시절 힘들 때마다 들으면서 버티어 감.
N.EX.T (1994) The Ocean: 불멸에 관하여
대딩 1년, 그 해 마지막 날, 이 공연장에서 야광막대 들고 방방 뛰다가 같이 새해맞이 카운팅함. 그리고 이젠 기억 속의 마왕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