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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rch 11, 2023

Mangold @Pace Gallery

Robert Mangold: Paintings and Works on Paper, 1989-2022

2023.01.20 - 03.11

Maya Lin: Nature Knows No Boundaries

2023.010.20 - 03.11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 서울


2023-03-07 불의 날 늦은 아침 

끝날 때가 되어서 무릅쓰게 되었다. 의무감보다 추억과 그리움이 컸으리라.

동선도 장소도 익숙한데, 이 날짜에 여기도 못 가는 상태가 된다면 현실적으로 가망이 없겠다는 판단도 있었고. 시험지 같은 느낌 말임.

결과적으로 다른 판단을 잘못 해서 가망이 없어지고 말았지만. 


Sunday, January 23, 2022

phenomenology of 'white'

조정권 (1994)그의 회화는 ‘그려진’ 것이 아니라 붓질에 의해 ‘생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지금까지 화면에 무엇을 그려넣거나 나타내 보이겠다는 전통적인 ‘그리는’ 방식에서 떠나 있다. 이 떠나 있는 지점이 그의 회화가 발생하는 정신의 지점이다.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허적(虛寂)의 캔버스를 자연색으로서의 순백색으로 여러 번 묽게 마음의 감으로 칠해나가는 그의 작업은 결국 애초부터 아무것도 실려 있지 않았던 캔버스의 투명한 존재 영역 속으로 환원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그의 회화가 도달하는 곳은 투명성이 아닐까. 그는 그 내용 없는 투명한 본질의 구조를 모세가 지팡이 자국으로 바닷물을 갈라 보이듯 열어 보이려 한다. [135] 

그의 백색은 마음의 근원으로의 환원을 의미한다. 그는 평면에 밀착된 백색이 물질로서 남는 것을 거부한다. 그는 정신의 흔적으로서 묽은 백색을 붓질해나가는 것이며 그 흔적을 바탕에 가라앉히기 위해 10번 또는 6번 어떤 때는 수십 번 칠해나간다. 그것은 마치 이끼 낀 바위 위로 오랜 시간 냇물이 흘러내리는 것과 같다. 많은 이 땅의 작가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면 ‘현상’은 그려질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러나 ‘현상’이란 애초부터 그려질 수 없는 어떤 성질이 아닐까. 서구적 이성에 반하는 반성적 의미에서 동양적 정신으로 수용하는 자연의 현상은 무(無)로의 회귀이다. 생성도 결국 무에 굴복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고 소멸도 역시 무로의 회귀이다. 생성도 결국 무에 봉사한다. 그는 무 한가운데 존재하는 거대한 투명성을 훔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그 투명성에 도달하기 위한 정신의 여정이 그의 붓질 행위란 점에서 그의 흰 화면을 일단 백색의 현상학이라고 보면 어떨까. 최종 붓질이 끝날 때는 많은 시간적 작용이 지나간 후이지만 그는 처음에 그은 것과 같은 투명한 맛이 감과 맞아떨어졌다고 생각될 때 손을 놓는다. 그는 결코 덧칠을 하거나 지우거나 해서 화면을 죽이거나 살리거나 하지 않는다. 그의 손과 정신은 자연의 간섭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붓질 속에서 우연성을 끌어들이고 자연과 의지가 만나 조화를 이루었다고 판단될 때 작업을 끝낸다. [136] 


서유럽 이론에 기댈 의도가 전혀 없더라도 '현상학' 피해 가기도 어렵긴 하지. 하지만 존재론적 특성 때문에 와이트헤드와 더 잘 맞긴 하다. 결국 저자 말대로 '선(禪)'으로 잘 통한다는 점에 동의. 하지만 동아시아 사상에만 매여 있으면 작품의 미술사적 의의와 작가의 획기적 의도를 읽을 수 없게 된다.  

시인이라서 직업 평론가들의 글과는 확실히 다르다. 시가 참 좋은데, 구도(求道)를 행한다는 고양의 자의식이 아닌 일상의 공간에서 이처럼 무위 해탈을 이루는 습속의 결과였나 보다.  


Tuesday, September 21, 2021

국립현대미술관 (MMCA) - 정상화(Chung Sanghwa) 전

22.05.2021 - 26.09.2021 
: 서울관 3, 4 전시실  


2021-09-21 

아카이브 전이라는 성격 때문에 아마 온가족 출동. 거의 다 많이 봤던 것들이라. 

각자 너무 다른 힘겨움. 각자 다른 의무들. 무게는 행복했던 내가 제일 가볍겠지. 


Tuesday, March 07, 2017

Corinna Belz (2011) Gerhard Richter Painting

Corinna Belz (2011) Gerhard Richter Painting
공식홈: http://www.gerhardrichterpainting.com/


cf.
http://www.imdb.com/title/tt1982113/
https://de.wikipedia.org/wiki/Gerhard_Richter_-_Painting


2017-03-06 달 낮 @거실: 독일문화원 도서관 대여 DVD

게하르트 리히터의 작업 과정을 담은 기록 영화.
카메라가 너무 집요해서 촬영을 허락했던 게 신기할 정도이다.
"발가벗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는 토로가 무리가 아니다.

제로원 디자인 제작이라기에 기대하고 봤는데, 역시나 드라마적이지 않다는 미덕에 대만족.
내레이션이 없고 대사도 많지 않아 조용해서 좋았다.

전쟁과 파시즘의 학살. 시체 소각장의 일용직 노동자들의 표정.
니체 또는 키에르케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