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02, 2024

바튼 아카데미 The Holdovers (2023, Alexander Payne)

Alexander Payne (2023) The Holdovers  바튼 아카데미 
written by David Hemingson
* awarded in Golden Globe Awards, British Academy Film Awards, 96th Academy Awards


 https://www.imdb.com/title/tt14849194/ 


2024-09-01 해의 저녁 @거실: 뮤젠

켄 로치의 방식만 있는 건 아니지. 오직 화면 구성으로만 코미디를 이룩하기까지 할 수 있는 연출이 전율적. 눈 빠른 사람만 보라는 투로 무심한 듯 꼼꼼한 삽입 샷들, 장면에서 대사/행동에 밀려나 있는 소품/로케 요소들이 백미. 덤으로 삼중으로 눈이 참 호강. 무릉도원 같은 풍경과 앤틱 실내 양식 그리고 1970s 북동부 USA 레트로까지. loss but not lost. 아파도. 

비록 내가 자랑스럽던 모교도, 날 받아들인 적 있는 모교도 없지만. 물론 아우렐리우스 찔렸다. 😁 내 현실에서도 그게 원인이라는 건 널리 알려져 있고. 아무래도 쉽게 몰입이 됐다. 그래도 자기 밖의 자긍이 있는 그대가 부러웠소. 내 불운도 어쩔 수 없지. 문제는 나온 고전 출전을 거의 다 아는 나. guilty. 그런데 너무 재밌게 써서 실컷 웃었으니, 아니면 웃지도 울지도 못하게 절묘했으니 원망은 안 하고. 비록 여기서 살아도 정암학당이란 충만한 산소 충전소가 있거든요. 그러므로 앞으로도 계속 불량? 불편할 예정.  

약하면 방법도 없다. 어떻게 버티느냐만 남는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보지도 못하니까. 어떻게가 같은 사람들끼리만 서로 알아볼 따름. 매도와 협잡의 손쉬운 대상이 되는 필연. 그래서 나라도 열심히 기억한다.  

안 그래도 에스터브룩 Back to the Land 아직 국내 정식 상륙 전부터 유혹을 참고 있었는데... 이 참에 참지 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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