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02, 2021

김소월 (Kim Sowol, 1922) 개여울 (Rapids)

개여울

김소월 (1922)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김소월 시 / 이희목 곡 / 정재일 편
보컬 아이유 / 피아노 정재일 / 첼로 김영민

윤형근 선생님 작품이라 깜놀. 2018/2019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회고전인 듯. 서울에 없었어서.

1922년의 시 + 1967년의 가요 + 현대 회화 + 2017년의 커버 + 2019년의 전시회+라이브라, 가히 K-Art의 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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