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24, 2021

Edvard Munch (1906) Felix Auerbach

Edvard Munch 1906
Portrait of Felix Auerbach
Edvard Munch, 1906
oil on canvas, 85.4 cm x 77.1 cm 
(c) Van Gogh Museum, Amsterdam

 

뭉크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의뢰하는 센스라니! 주인공은 벤제의 우주론적 미학 명단에서 나를 괴롭히고 있는 무지하게 멋진 물리학자 펠릭스 아우어바흐이다. 노르웨이 출신 화가가 그린 독일 과학자의 초상이 왜 네덜란드에 있는지는 작품의 운명이겠지만, 배경의 얼룩을 보고 빈센트의 별밤을 떠올리지 않는 이 누가 있으리! 전자기학과 유체역학을 전공한 아우어바흐는 예나 대학 교수로 당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강의할 수 있는 극히 드문 이들 중 하나였다고도 한다. 뭉크를 만났을 때 그가 작업 중이던 다음 작품을 보고 자신의 초상화를 의뢰하게 된다.     




Edvard Munch 1906
Friedrich Nietzsche
Edvard Munch, 1906 
oil on canvas, 210 cm x 160 cm


예술 후원에 열심이었던 아우어바흐 부부가 니체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우연히 만났다고. 뭉크가 니체를 그린다니! 상상만으로 아찔한데 이런 묵음의 비명이 눈앞에. 

기념관은 나움부르크에 설립되었지만 후에 옮겨져 지금은 바이마르에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기념관에 있지는 않고 스웨덴에 있다. 애초에 위 갤러리 창립자 틸(Thiel) 씨가 의뢰했던 작업이라. 내가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뭉크 작품도 틸 갤러리에서 소장하고 있다! 그러니까 뭉크가 나움부르크에 출장(?) 왔던 것. 두 사람은 그로피우스 인맥으로 이후에도 인연이 이어지지만 처음엔 이렇게 먼저 만났다. 브레멘에서 네덜란드는 버스로 가고 스톡홀름도 가까운데 좀 잘 알아보고 다녀올 것을... 절반을 피말리는 고통 속에서 보내 버려서... 아악! 멍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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