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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09, 2024

Morricone (1972) Questa Specie d'Amore OST

Alberto Bevilacqua (1972) Questa Specie d'Amore 
OST by Ennio Morricone 



그냥 자길 잘했지. 액체 상태로 사는 것도 모자라 기체로 되어 버리면 안 돼. 이리로 저리로 흐르는 거라도 보여야. 집중을 안 하니 중심이 안 잡히네. 거품으로 흩어질 뻔. 

닥터 페퍼 중독 재발 중. 뒤룩뒤룩. 

이탈리아어가 읽히네~ 


Sunday, October 17, 2021

Arkady & Boris Strugatsky (1972) Piknik na obochine (Roadside Picnic) 노변의 피크닉

가장 안 중요한 부분. 


Аркадий Натанович Стругацкий (Arkady Natanovich Strugatsky) · Борис Натанович Стругацкий (Boris Natanovich Strugatsky) (1972) Пикник на обочине (Piknik na obochine) Roadside Picnic : 

"좋아요, 말해 드리지. 다만 리처드, 당신의 질문이 외계인학이라는 유사과학에 속한다는 사실을 우선 말해 둬야겠습니다. 외계인학이란 공상과학과 형식적 논리를 부자연스레 섞어 놓은 거라 할 수 있지요. 외계의 이성에 인간의 심리를 갖다 붙이는 잘못된 접근 방식이 그 연구법의 근본에 있으니." 

"그게 왜 잘못된 거죠?"

"언젠가 생물학자들이 인간 심리를 동물에게 대입하려 했을 때 이미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지구의 동물이었는데도." 

"잠시만요. 그건 전혀 다른 이야기잖아요. 우리는 이성을 지닌 생명체의 심리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다만 우리가 이성이란 게 도대체 뭔지 알았더라면 아주 좋았겠지요." 

"그럼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말씀인가요?" 누넌은 놀랐다. 

"당연히 모르지요. 대개는 아주 평면적인 정의만을 얘기합니다. 이성은 인간의 행동을 동물의 행동과 구분 짓는 인간만의 특징이라고. 아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정의는 모든 것을 분명히 이해하면서도 말을 못할 뿐인 개와 그 개의 주인을 구분 짓는 시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런 평면적인 정의에서 좀 더 예리한 고찰이 파생하기도 하지요. 위에서 언급한 인간의 활동에 대한 우울한 관찰에 기반 해서 말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이성이란 살아 있는 생명체가 비합리적이거나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하도록 하는 능력이다." 

"그러네요, 우리 이야기네요." 누넌이 동의했다.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혹은, 이런 가설적 정의도 있어요. 이성이란 아직 완성되지 못한 복잡한 본능이다. 요컨대 본능적 행위는 언제나 합리적이고 이치에 맞는다는 얘기지요. 백만 년이 흐르면 본능이 완성될 테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이성과는 분명 불가분인 실수란 것을 하지 않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때, 우주에 뭔가 변화가 생긴다면, 감사하게도 우리 인류는 멸망할 테지. 다시 한 번 말하자면, 그때는 실수를 하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 즉, 엄격한 프로그램으로 검토된 선택지 외에 다양한 선택지를 시험해 보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박사님께서 말씀하시는 건 모두...... 뭐랄까, 좀 굴욕적이군요." 

"그럼 또 다른 정의, 아주 원대하고 고귀한 정의를 말해 보지요. 이성이란 주변 세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그 세계의 힘을 이용하는 능력이다."

누넌은 얼굴을 찌푸리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그건 너무 과한데요...... 그건 우리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그럼 이건 어떨까요? 인간이란 동물과는 달리 앎에 대한 억누를 수 없는 열망에 사로잡힌 존재다. 어디선가 그런 글을 읽었는데요."

"나도 읽었습니다." 밸런타인이 말했다. "하지만 모든 불행은 인간, 적어도 집단으로서의 인간은 그 알고자 하는 열망을 쉬이 극복한다는 데 있어요. 내가 봤을 땐, 인간에겐 그러한 열망 자체가 아예 없는 것 같고. 이해하려는 열망은 있지만, 이해하는 데 지식이 꼭 필요한 건 아니지요. 예를 들어 에 대한 가설은 완벽하게 아무것도 몰라도 완벽하게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능성을 줍니다...... 인간에게 극도로 단순화한 세계 시스템을 제시하고 그 단순화한 모델을 토대로 어떤 사건이든 해석하도록 하는 겁니다. 이러한 접근방식에는 어떠한 지식도 필요 없지. 외운 형식 몇 개에 직관이라 불리는 것을, 실용적인 사고와 상식이라 불리는 것을 더하면 될 뿐." 

"잠깐만요." 누넌이 말했다. 그는 맥주를 마저 마시고 빈 잔을 테이블에 탁 하고 내려놓았다. "말 돌리지 마세요. 그럼 이렇게 여쭤볼게요. 인간이 외계 생명체와 만났어요. 그들은 서로가 이성적 존재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죠?" 

"나는 모르겠소." 밸런타인이 즐거워하며 대답했다. "내가 그것에 관해 읽었던 글은 모두 자가당착에 빠졌습니다. 그들이 우리와 접촉할 수 있다면 그건 그들이 이성적이란 의미다. 혹은 뒤집어서, 그들이 이성적이라면 우리와 접촉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심리를 지닐 영광을 누리는 외계 생명체면 이성적이라는 겁니다. 뭐 그런 거지. 리처드, 보니것 읽어 봤습니까?"

"관심 없어요. 전 박사님이라면 모든 것을 이미 체계적으로 정리해 뒀을 거라 생각했는데요." 누넌이 말했다.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건 원숭이도 할 수 있지요." 밸런타인이 지적했다. 

"아니요, 잠시만요." 누넌이 말했다. 왠지 그는 속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박사님께서 그렇게 간단한 걸 모르신다면...... 됐습니다. 그게, 이성이야 어떻든 상관없습니다.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 영역인 것 같군요. 하지만 방문은요? 어쨌든, 방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죠?" 

"피크닉을 한번 떠올려 보시지요......" 밸런타인이 대답했다. 

누넌은 전율했다. 

"뭐라고 하셨죠?" 

-- 이보석 옮김(2017: 227-231) 


아주 어릴 때, 외계인, 외계 생명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이상했던 것이, 우리가 '생명'이라고 여기는 것을 그들도 그렇게 여긴다는 보장이 없는데(있다면, 이미 만난 적이 있다는 얘기고.), 그들이 그들에게 '생명'으로 생각하는 것을 우리가 그렇게 여길 가능성이 도대체 어디에서 성립한다는 것인지 하는 거였다. (게다가, 중딩 때야 알게 된 거였지만, 우리는 물론 우리의 '생명'을 정의하지 못하고 있다.) 한참 후, [혹성탈출]을 리메이크 영화로 처음 보았을 때, 그야말로 제국주의 의식의 정점에 이른 산물이로구나, 하고 경악했는데, 짜릿하게도(?) 원작자가 프랑스인이었다는. 그 원작을 읽지 않았지만, 인간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것으로서는 깊이 인정한다. 시리즈 영화 중 무엇이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시 열심히 보게 된다. 

그래도 난 [어비스]가 좋더라. 카메론은 늘 자신이 인간인 것에 대해 겸손하고 더 중요한 건 그 겸손할 줄 앎으로 인해서 나오는 모든 비합리적인 선택과 자멸적인 행동을 알아보고 일일이 헤아려 대견스러워한다. 사랑할 줄 안다. 현숙한 아이 인간처럼. 문득, 파이널 판타지 10(Final Fantasy X)과 상통하는 세계관이라고 할까. 누군가들은 성인용 디즈니 랜드라고 하겠지만. 누군가는 그래서 너는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고 했지만. (난 그를 동정할 만큼도 관심이 없고.) 입장할 수 있다면, 그래도 난 돈 내고 싶다. 

연속해서 악몽을 꾸는 등 꽤 시달리고 있지만, 리뷰 적을 여유는 없고. 구성과 번역이 훌륭한 역본. 

2021년 9월 타르콥스키 읽던 중 책장에 있어서 불현듯 시독 - 10월 17일 일요일 완독.   

+ 러시아어는 처음부터 필기체를 함께 익혀야 한다네. 

Saturday, July 31, 2021

Einojuhani Rautavaara (1972) Cantus Arcticus, Op. 61

Einojuhani Rautavaara (1972) Cantus Arcticus, Op. 61 
"Konsertto linnuille ja orkesterille" (Concerto for Birds and Orchestra)


I. Suo (The bog) 
II. Melankolia (Melancholy) [06:25] 
III. Joutsenet muuttavat (Swans migrating) [10:10]




in Rautavaara: Garden of Spaces / Clarinet Concerto / Cantus Arcticus: #05-07
Helsinki Philharmonic Orchestra / Leif Segerstam 
(P) 2005 Ondine  
 




in Rautavaara: Angel of Light / Dances With Winds / Cantus Arcticus: #09-11
Lahti Symphony Orchestra / Osmo Vänskä
(P) 1999 BIS  




in Rautavaara: Cantus Arcticus / Symphonies Nos. 4 and 5: #01-03 
MDR-Sinfonieorchester (Leipzig Radio Symphony Orchestra) / Max Pommer 
(P) 1997 Ond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