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젠버그 (Heisenberg)
희곡: Simon Stephens
연출: 김민정
출연: 정동환, 방진의
공연: 두산아트센터
2018-05-13 해의 낮 @두산아트센터: 뮤젠, 야생
'불확정성의 원리' 자체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있을 리가 없다는 것을 알므로...) 영감을 받아 쓴 대본이라는 소개에 호기심이 동한 주변인들에 딸려 "예정에 없이" 갔다.
'번안'을 완전히 포기한 '번역'이 훌륭했다. 캐스팅이 참 잘 되었다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소감일 듯.
대사의 맛을 즐기는 공연이었기에 ' ∆x ∙ ∆v ≧ h '이라는 식으로 '대강' 표현되는 원리를 인생에 대입한 원작자의 해석의 변주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다만 그는 너무나 소박하게도 인간 관계에 집중한다. 막연한 사회가 아닌 특정한 남녀간의 춤같은 로맨스를. (여기에 엄청 실망한 야생은 제목에 낚였다며 불평했지만, 그것은 공연이 아니라 원작에 대한 취향의 문제이니까.) 그 점에 관해서 나는 묘하게 베르히트의 향수(휴머니즘, 또는 신이 아닌 인간에 대한 믿음)를 맡은 듯했지만.
미국 공연
초컬릿 대 바흐 :)
독일 공연
오, 역시 무대가 눈에 확! (좀 너무 모던하기는 한가... 작품에 비해.)
cf.
https://en.wikipedia.org/wiki/Heisenberg_(play)
원작 미국 공연 공식 홈: http://heisenbergbroadw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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