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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20, 2021

이이언 eAeon (2021) Btfl Mind

이이언 eAeon (2021, Fragile: #07) Btfl Mind 


또 다른 삶이란 없을 것 같아 
이렇게 무르고 연약한 영혼을 보면 
우리는 새하얀 백지처럼 와서 
온통 빼곡히 적힌 낡은 메모지처럼 

상처가 하나둘씩 쌓이고 
너무 많은 생각들이 적히고 
추억 위로 추억들이 덮이고 
너무 많은 교훈들을 배우고 잊어버리고 

언젠가 나의 마음이 망가져 
헝클어진 생각들 속에 길을 잃어도 
여전히 이 안에 아직 내가 있음을 
잊지 말아 줬으면 해 

언젠가 나의 기억이 흐려져 
내가 알던 많은 것들을 모두 잊어도 
그댈 보면 몇 번이고 또다시 또다시 
사랑에 빠졌으면 해 

또 다른 삶이란 없을 것 같아 
이렇게 무르고 연약한 영혼을 보면 

상처가 하나둘씩 쌓이고 
너무 많은 생각들이 적히고 
추억 위로 추억들이 덮이고 
너무 많은 교훈들을 배우고 잊어버리고 

언젠가 나의 마음이 망가져 
내가 만든 두려움 안에 사로잡혀도 
그대가 나를 꼭 안고 우리 부르던 
노랠 불러 줬으면 해 

언젠가 나의 기억이 흐려져 
내가 알던 많은 것들을 모두 잊어도 
그댈 보면 몇 번이고 또다시 또다시 
사랑에 빠졌으면 해 
노랠 불러 줬으면 해 


이젠 음악을 너머 정신이 너무 아름다워서 감히 좋아해도 될까 했다. 


Allan Janik & Stephen Toulmin (1973): 카를 크라우스에 관한 중요한 사실 하나는 인간 크라우스와 그의 저술을 어떤 특정한 부류로 분류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인상파, 표현파, 사회 실재론자 등 문학이나 예술의 그 어떤 표준적 범주도 그에게는 적용할 수 없다. 크라우스에게 이것은 하나의 승리였다. 왜냐하면 그는 바로 그런 전무후무한 존재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크라우스뿐 아니라 자기 작품을 통해 자신의 성취를 넓혀 간다고 자부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런 전무후무함을 진정한 예술가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간주한다. 그것은 '기원'을 발견한 사람만이 획득할 수 있는 자격이며, 진정한 '환상'은 바로 그런 사람에게서 비로소 작용하게 된다. 크라우스가 생각하기에 도덕적이고 예술적인 모든 것들의 전형적인 특징은 고결성(integrity)이다. 

-- 석기용 옮김(2020: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