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30, 2008

즉석 라면 instant noodles

너구리 (농심)
: 국물맛.

안성탕면 (농심)
: 개인적으로, 라면 맛의 표준.

신라면 (농심)
: 아직까지 신라면 싫다는 사람 못 봤다.

라우동 (동원 F&B)
: 시판 중인 컵라면 말고, 절판된 예전의 봉지 라면.

큰사발 튀김 (농심)
: 굳이 컵라면이라면.


적어도 라면에 있어서 만큼은 상당히 고전적인 취향이 아닌가. 근간의 저칼로리 저지방의 담백한 제품들은 라면이라기보다 '인스턴트 면류'라고 불러 주는 정서인 것이다. 면은 푹 익히는 쪽으로, 심지어 불은 라면도 잘 먹는다. 워낙 국물을 많이 마시고 짠 걸 싫어해서 끓일 때 물을 정량보다 약 5% 더 붓는다.

달걀과 찬밥 이외의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는 철칙이 있다. 간혹 슬라이스 치즈나 김가루를 넣을 때도 있지만. 뭔가 '라면 정신'에 어긋난다. 기타 수많은 응용 버전에도 관심 없다. 다만, 곁들이는 김치의 종류까지 가리는 것은 조금 사치라고 생각한다. 단무지도 괜찮다. (라면과 단무지를 함께 먹을 때에만 다쿠앙 스님을 상기한다. 그러면 왠지 풀냄새가 물씬 풍기는 어둑한 숲길 속으로 휘적휘적 걸어가는 기분이 들어 부러 후루룩거리게 된다.)

배경음악으로는 인터넷 방송 Japan-A-Radio가 최상. (방송이지만 멘트가 없으니 웃다가 사레 걸릴 염려도 없고.) 후식으로 도마슈노 우유를 마실 수 있으면 행복하다.

분식집의 라면이나 틈새 라면집은 대개 실망스럽다. 맹맹하거나 얼얼하기 일쑤다. 라멘(일본 라면)에 관해서는 무지한 편으로, 솔직히 맛보다는 분위기 때문에 가게를 찾는다.

국수 사리로는 라면보다 쫄면이나 당면이 좋다. 부대찌개는 예외.


표준국어대사전 인용:
라면01 (←<일>râmen)
「명사」 국수를 증기로 익히고 기름에 튀겨서 말린 즉석식품. 가루수프를 따로 넣는다.
¶ 라면에 달걀을 넣고 끓이다/어서 와서 먹어라. 라면 다 붇겠다./야간 작업을 하다가 배가 고프면 라면을 끓여 먹기가 일쑤였다.
【<<중>lamian [拉麵]ㆍ laomian [老麵]】

https://en.wikipedia.org/wiki/Ramen
http://100.naver.com/100.nhn?docid=5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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