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11, 2007

Frédéric Back (1987)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Frédéric Back (1987)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The Man Who Planted Trees) 나무 심는 사람


황무지에 수십만 개의 씨를 뿌려 숲을 일군 사람이 있었다. 그 이야기에 감동을 받아 오 년 동안 이만여 장의 그림을 그리고 한쪽 눈을 실명한 사람이 있었다. 그렇게 탄생한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들에 의해 전세계에서 수억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 

원작 단편 소설의 작가 장 지오노는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은행원이었고 젊은 시절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었다. 그의 나이 서른 다섯 살에 처녀작 [Colline]이 성공을 거두자 그는 은행을 떠나 창작에만 매진한다. 1953년 쓰여진 [나무 심는 사람]은 'The Story of Elzéard Bouffier'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작중 내레이터는 '나무 심는 사람' 부퓌에를 실존 인물처럼 묘사한다. 마치 작가 장 지오노가 실제로 만났던 인물을 회고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의 화자가 장 지오노의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의 모습을 그대로 본따 그려졌다는 것을 알게 된 나 역시 그렇게 믿고 더욱 감동을 느꼈다. 그러나 부퓌에는 작가가 창조한 허구의 인물이라고 한다. 대중들의 착각을 지오노가 고의적으로 유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할까? 사실을 알고 나서도, 세상에는 속아서 더 행복한 경우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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