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aluable Parker 51 Deluxe Plum GT (F) from prof.
나한테도 책정 불가 가격의 펜이 생겼다. 😱 많이 쓰시다 주셨다면 더 기뻤겠지만. 😍 욕심이 끝이 없구나~ 왠지 진검 전수받은 기분. 😭 이걸로 프랑스어 공부해야지! 격이 좀 안 맞는 모양새지만. 그래도 오리지널 파커 51의 실용주의 정신엔 맞지 않겠나. 하면서도 현재 활성 메모리에 상주한 존사와 노발리스 앞 부분만 계속 쓰고 있다.
예법상(?) 아무 잉크나 쓸 수 없기에, 무려 첫 번째 잉크로 작은 샘플만 가지고 있어서 아껴 두었던 로버트 오스터(Robert Oster) 시그니춰(Signature) 체리 블라썸(Cherry Blossom) 과감 주입. 페이지의 스와치와는 많이 다른 색. 실제로는 더스키 핑크(Dusky Pink)와 클레어릿(Claret)의 중간 정도다. 세척 후 건조가 다 되지 않았던지 희석되어 나오는데도 성질상 못 참고 컨버터 다 비울 때까지 계속 쓰다가 막판에 정상 농도가 돌아올 때 살짝 맛만 보았다고나. 급기야 종이도 격에 맞추어 로디아 고급지(90 gsm, 미색) 패드 한 권 남겨 두었던 걸 처음 꺼내게 되었고. 비교군이 없어 잘은 모르지만 로버트 오스터 자체가 박하다고 정평 난 브랜드라 피딩이 달리는 것은 그러려니, 별로 안 쓰셨다면 아직 그럴 때이기도 하고. 색조는 생각보다 잘 맞았다. 역시나 처음부터 떠올랐던 클레어릿을 넣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현재 파산 상태. BB 장바구니에만 넣어 둠. 아슬아슬 결제 충동 참느라 혼남. 클라레과 더불어 디아민(Diamine) 댐슨(Damson)은 어떨까 싶은데 역시 경험이 없어 불확실하다. 교토 잉크(TAG Stationery) 교토의 소리(京の音, Kyo no Oto) 시리즈 - 사쿠라네주미(桜鼠, Sakuranezumi)나 분구박스(Bungubox)의 마녀 잉크(The Ink of Witch)도 넣어 보고 싶고. 역시 모두 수중에 없지만.
그리고 마침내... 연말에 드리려던 계획상 먼저 쓰기가 예의가 아니라며 아껴 두었던 몽블랑(Montblanc) 작가 시리즈(Writers Edition) 두둥, 2017년 한정 잉크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사막의 잉크(Antoine de Saint-Exupéry: Encre de Désert)를 이 정도 대우는 해 주는 게 오히려 도리에 맞는 게 아니냐며 최초 개봉 및 주입. 지금껏 가장 비싼 잉크. 결과는... 생텍쥐페리가 예상보다 파랑 색조가 강하다. 😲 웹 검색 이미지로는 버건디 계열에서도 평범히 적색 베이스가 강한 줄 알았는데... 사막의 석양을 반영한 주홍빛을 담은 게 전혀 아니었다. 해가 넘어가기 직전 그림자가 되어 가는 모래 벌판의 색이었나 보다. 이틀 익히는 동안 한 번 더 충전하고 나니, 결국 잉크가 배럴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착각. 잘 맞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