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hleen Ferrier Usher Hall (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source: lochness11@youTube |
실성하고 싶을 때 들으면 된다.
만사를 잊고 식음을 전폐하고 취하게 된다.
*경고*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 있으니 안전을 위해서는 옆에서 깨워 줄 사람이 필요하다.
"아아... 이런 세상이 있구나, 우주에는."
지금 3주 째 못 헤어나고 있다. 약효가 조금도 줄지 않고 그대로다.
실제로 식사량과 수면량이 반으로 줄었다.
이대로 영영 미치는 게 아닐까, 나는.
심지어, 그럼 뭐 어때... 이런 기분에 달콤하게 젖는다.
조금 정신이 들 때 살펴보면, 이 목소리가 부르는 작품의 작곡자들이 갑자기 한 차원 더 위대하게 여겨지고 도무지 가늠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솔직히 그들이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스스로도 다 알지 못하고 죽은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강력하게 든다.
"당신이 하고 싶었던 말은 실은 이런 것이었답니다. 들어 보세요."
뭐, 이런 가수다.
나는 그저 옆에서 얻어 들을 뿐인데...
황홀하고 아득한 게 이대로 죽어도 좋다는 심정이 된다.
외국어를 모국어로 느껴지게 하는 버프도 발휘한다.
"쭈자멘"이란 네이티브에게 이런 "쭈자멘"이구나...
요즘 기준으로 하면 요절인데. 안타까운 게 아니라 원통하다 못해 격노가 치민다.
뒈질 때 뒈지더라도 아트로포스를 끌어내어 두들겨 패고 이빨 몽창 뽑아 버리고 싶달까...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무대에서 절창을 남겼다고 한다.
youTube mix - Kathleen Ferrier
https://en.wikipedia.org/wiki/Kathleen_Ferrier
allMusic: Kathleen Ferrier
discogs: Kathleen Fer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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