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12, 2023

sorry

"어수선한 하루 끝 신선한 얘기"라서 보내 주신 감동의 기사에 나의 못돼먹은 답변: 


"나는 초딩 3년 때 똑같이 했는데, 누가 했는지는 모르고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만 인지한 담임 교사가 그 다음 날 (나중에 보니 나라고 짐작하여) 나한테 한 짓은 더 이상 말 않겠네요." 

난 그때 누군가는 사람이 진심으로 아무 목적 없이 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발작적 공포를 느낀다는 사실을 비로소 뚜렷이(전부터 의심은 했었던 것) 확인했다. 처음엔 그 인간이 두려웠지만, 조금 생각하니 불쌍해졌다. 그래서 비록 거의 탈진했기는 하지만 화나 억울함 같은 감정은 거의 사라졌다. 그렇다면 다른 길도 없어 보였다. 내가 도울 수 있는. 너는 그렇게 그대로 살아라.  

감동도 용기가 기본 장착되어 있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용기가 기본 장착되려면 먼저 자기가 자신에게 100% 떳떳해야 한다. 손익, 타인, 인정은 뒷일. 

그러니까 무사한 하루에서 감동을 못 느끼고 살지. 네 심장이, 허파가 감동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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