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2020 Ermitage
가을은 왠지 천재들이 생각나는 계절. 천재들이 가장 천재적이었을 것 같은 느낌의 계절. 세상엔 천재가 하 많아 이처럼 하는 일 없어도 어찌나 황송하고 황홀한지.
'천재'라는 말에 문제의식 또는 반감을 가진 분들에게. 이래저래 공감하며, 저는 그저 어떤 하나에 일평생 홀려 있는 식으로 특수하게 미친 상태의 무수한 증후들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좋아할 수밖에 없어요. 익숙한 것들보다 신기한 것들을 아이처럼 좋아해서요. 그래서 스스로 결정한 유일무이한 직업의 프로가 되고자 하는 당신들의 과정들과 전략을 제한하고 방해하는 모든 환경과 요구들에 통곡합니다. 긴카스를 보고 통곡했듯이. 하지만 체호프는 이른바 생계형 작가라는 엄연한 사실. 모든 천재들의 성공은 이상이 아닌 생존의 산물이라는 잔인해서 아름답고 비정해서 위대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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