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28, 2017

지도제작 준비 완료 Ready for another catograph

드디어 지도를 만들 준비가 끝났다.

출발하기 전에 지도부터 만들어야 하니까. 여기까지 오는데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줄곧, 아무리 오랫동안 캄캄하다가도, 한번 불이 켜지면 환하구나. 죽기 전에 도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두 개의 길을 동시에 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장자, 고바야시 히데오, 모토오리 노리나가, 싫어하는 하이데거.
그런데 일본어. (얘네는 대체 왜 정리를 안 할까? 정리하려는 내가 한국인임이라지만. 하지만 내가 자료를 못 찾은 게 아니라 원래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는 것은 엄청난 진전이라서. 더 이상 헛수고는 안 해도 된다는 거니까. 필요한 부품이 특정된 이상 사거나 구할 수 있다. 야생한테 부탁할까...)
유물론 계열 안 봐도 된다는 게 체질상 너무 행복하고.
노리나가, 하이데거는 도구상자에 넣을 게 아니니까 한 조각만 보면 되지 않을까 하면서, 이쯤은 그냥 흔쾌히... 게다가 이미 책장에 있다.
칸트, 한문 또는 중국어는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긴 시간 싸움.

준비란 준비일 뿐이지만, 한번 시작되면 중단하지 않는 한 어쨌든 되게 되어 있다는 것을 꽤 많은 경험으로 안다. 그리고 준비가 끝나면, 반은 끝난 거다, 라고 하는 것도.

이제는 너무 눈이 부셔서 여전히 잘 안 보이게 되었지만, 익숙해지면, 익숙해지기만 하면 되니까. 마음이 바빠졌다. 하지만 문이 열렸다.

아빠, 기다려.

밤 샌 다음 밤인데 잠이 안 온다.


그런데 이게 다 공자님 덕분이라는 거.
덕분에 겨우 장자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전에는 형이상학, 서구식으로 존재론으로 보였는데, 이제 미학이 보여요.

바로 그 "현대적" "미학"이.
장님이 따로 없었다...

오늘의 교훈: 공맹을 이해해야 장자가 읽힌다. 이때 덤으로 불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장자를 이해하면 노자가 술술 읽힌다. 서로 통하지만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의 잡설: 현대인은 유가를 법가처럼, 묵가를 그리스도교로, 노자를 장자적으로, 장자를 불교식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의의로 도교는 생각보다는 더 도가적인 것이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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