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25, 2016

uncovering myself

이러지도 못 하고 저러지도 못 하고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고

나오기 위해서 들어가야 하고
들어가고 싶고, 들어간 다음에 계속 가도 되고, 돌아 나와도 되고, 다른 데로 나가도 되고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해 내야만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 준비가 안 되었고
하고 싶은 일들과 이어지는 예상 경로들에 따른 작전 A, B, C를 마련하느라 주도면밀하게 바쁘고

사람들이 한심해한다.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 없고, 내가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 전자는 그의 인생, 후자는 나의 인생. 솔직히 이게 뒤바뀌어 있는 사람을 잘 이해해 주지 못한다. (그러한 사람들은 나를 더 잘 이해해 주지 않으시니까 크게 걱정할 건 없지만.)


4년 전, 들어가려고 결심할 때 남아 있던 약간의 망설임을 없애 주었던 분이, 오늘, 나오기로 결심할 때 남아 있던 약간의 미련을 없애 주었다. 결국 그는 내게 고마웠던 사람으로 남기로 한다.   


+
이, 꽤 오랜만이지만 익숙한 두려움의 냄새와 추위로 인한 떨림과 팽팽히 당겨지는 내장의 느낌들. 살아 있음들의 감각. 죽겠다. 그리고 반갑다! 


+
마왕, 미안. 아빠, 미안. 사부께 언젠가는 보람을. 어머니께 언제나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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