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17, 2016

phobias

1. claustrophobia
아주 심하진 않지만 곧바로 신체 증상이 있다. 작은 건물 엘리베이터, 독서실용 칸막이 책상. 특히 비행기 이코노미 좌석은 무지무지 힘들어서 반드시 자야 한다. 옆으로 좁은 것보다는 앞이 막힌 것을 못 견딘다.

2. telephone phobia
심하다. 문자 메시징도 힘들다. (메일은 반가움; 온라인 채팅도 좋아함.) 어릴 땐 안 그랬는데 살면서 경험적으로 생긴 것. 기제를 스스로 잘 알고 있다. 

3. pedagophobia
단순히 호칭/직책만으로는 발동되지 않고 내가 심리적으로 그런 존재로 인정하는 경우에만. 역사가 유구하다. 원인과 기제를 알고 있지만 화타도 프로이트도 못 고친다. 과거가 엄연하기에. 대신 대상을 피하거나 안 만들고 살면 문제가 없다. 2012년부터는 다른 사람이 눈치 못 채는 정도로는 제어가 된다. 하지만 내적으로는 여전히 속수무책이라 미리 상황을 생각해 두는 게 필수. 그 요령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티를 안 낼 수 있게 되었다. 실패하면 대상 쪽에서 대부분 알아챈다. 다만 증상인 줄 모르고 매우 자의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4. hemophobia
심하진 않다. 액션 영화 좋아하지만, 그래서 할리웃 액션만. 사실주의적 액션은 사양.

5. ophidiophobia
작은 도마뱀이나 영상으로 보는 악어는 귀여우니까 herpetophobia까지는 아닌데. 이건 뭐 도시에서는 없는 사람이 드문 듯.

6. necrophobia
원래는 작은 모기나 개미의 사체도 처리하기는 커녕 쳐다보지도 못 할 정도로 심했었는데 사랑하는 이를 잃은 경험으로 인해 괜찮아졌다. 지금은 심지어 위안을 느낄 때도 있다.

cf.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phob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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