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그리 놀래키니?사고날 뻔 했잖아.너 때문이라고 해도 되겠지,숨어야 했던 건.그런데 꼭 오늘이어야 했어?발이 땅에 닿지 않아.날아가 버리지 않으려고 얼마나 애쓰고 있는데.그렇게 잔인할 필요가 있었어?나는 바라만 볼 뿐이야.네가 보이지 않아도 불평하지 않아.너에겐 내가 보이지 않아.알고 있어. 잊지 않아.너무 작아서. 너무 멀어서...그렇게 너무 많은 이유가 있니?모두가 알고 있는데. 그래서 나도 아는데.왜 자꾸 말하니?감싸 주기를 바란 적 없어.어쩌다 남은 온기라도 구걸할 생각조차 한 적 없어.그런데 왜 그렇게 무서운 얼굴을 하니?들리지도 않게 했는데.너에겐 내가 보이지 않아.맹세코 그건 괜찮았어. 넌 너일 뿐이니까.널 견딜 무엇도 남아 있지 않아.마지막 재까지 소진했어.그냥 사실을 말하는 거야.왜 괜한 짓을 하는 거니?보이지 않아서 믿기지 않니?네게 보이길 바라는 게 아니야.네가 보이길 바라는 게 아니야.그렇지만 매일 거기에 있어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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