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06, 2017

linguistic chaos

서울 한복판에서 인천의 한 호텔을 찾는 중국인을 만나서
"Take the bus nummer si-ling-er oder si-ling-wu, und dann, 아니아니, 미치겠네, 아무튼, chengche si-ling-er, si-ling-wu, yihou, xiache in 시청, at city hall zhan, anyway, wo ye qu naer, so, nin qu he wo." 

영어를 전혀 못 알아듣는 걸 알아채고 중국어로 바꾸려다가 어휘가 달리자 마음이 급해져 요즘 주로 공부하는 독일어가 튀어나오는 와중에 감정 표현은 모국어로. 한 문장에 4개 국어. 뭔가 유식한 거 같은 이런 무식함. orz

중국어는 오랜 세월 내 식대로 독학만 했더니 "나리를 모시고 몇 걸음 동행할까 하는데 괜찮으신지 여쭙니다." "이러실 필요 없습니다. 신경쓰지 마십시오." 같은 말은 (사극을 하도 봐서) 술술 능청스럽게 하는데, 정작 필수 일상 회화적 표현을 모르고 있거나 입에 안 붙어서 안 나오는 현실. lol

어쨌거나, 광저우의 zengcheng (zhen이 아니라 zeng이었군.)에서 오신 아주머니 부디 무사히 도착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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